중국집 배달일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운명한 고 김우수씨의 남모른 선행이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고 김우수씨는 70여만 원의 박봉 속에서도 매달 5년간 10만원의 기부를 해왔으며, 4천만원의 종신보험도 어린이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한 기부천사의 아름다운 사연, 정은석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23일 한 중국집 배달원이 교통 사고로 숨을 거뒀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배달원은 고 김우수씨.
김씨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건 고인이 남기고 간 한장의 보험증서였습니다.
4000만원이 약정된 그의 종신보험은 모두 어린이재단 앞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김씨는 종신보험외에도 평소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후원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5명의 어린이를 위해 70만원 정도의 박봉속에서도 10만원을 매달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것입니다.
이제훈 회장 (어린이재단)
“이것을 계기로 더 많은 기부 문화가 자리잡길..”
7살때 고아원에 버려져 외롭게 자란 고인은 한 때 방황을 하기도 했지만 교도수 수감시절 어린이재단의 기사를 읽고 나서부터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집 배달일을 하며 빠듯한 생활을 이어갔지만 어려운 어린이들을 향한 김씨의 기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중국집 주인)
“누구든지 있어서 하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있다면 사회와 어린이들을 도와주면 다 그것들이 나중에 자신에게 돌아올 것 같아요.”
그의 이러한 따뜻한 선행은 지난 2009년 12월,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선정 돼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에 초대받기도 했습니다.
故 김우수
“교도소안에서 사랑나눔 책을 본 뒤에 ‘나도 남들을 돕고 살아야 되겠다’싶어서 후원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생전에 장기 기증 의사도 비쳤지만 가족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장기가 손상돼 기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죽어서 장기마저 기증하려했던 고인의 아름다운 정신에 이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복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왔고 트위터 등의 인터넷에서도 네티즌들의 추모 댓글이 잇따라 달렸습니다.
세상을 떠나서도 끝나지 않은 고인의 아름다운 나눔은 참된 기부가 무엇인지 잔잔한 감동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KTV 정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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