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제63회 국군의 날 기념사>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예순세 번째 맞는 국군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순국 국군 장병과 유엔군 장병의 영령 앞에 깊이 머리를 숙입니다.
특히 오늘 행사에서 6·25전쟁 때 전공으로 무공훈장을 받는 고 조달진 소위, 고 양학진 일등상사, 고 원근호 일등중사의 충혼을 기립니다. 대한민국 국군을 건설하고 영예를 높인 백선엽 장군을 위시한 군 원로와 참전용사,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을 수호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치하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장병 여러분! 그동안 우리 군은 '선진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선진 강군이란 무엇보다도 '군다운 군'입니다. 나라와 국민이 부른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즉각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임전무퇴의 군입니다.
그런 군이 되자면 지난 60년 간의 군 체계를 과감히 고치고 새로운 군사 환경에 부응하는 21세기 미래형 강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전쟁 패러다임은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작전 영역이 대폭 넓어져 하늘과 바다, 땅 전체가 말 그대로 하나의 전쟁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우주를 넘나드는 그물같은 정보통신망을 통해 작전 속도 또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고, 파괴력도 비할 바 없이 커졌습니다.
비대칭전력에 의한 특수전의 발전으로 재래의 전선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언제 어디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이 같은 현대전에 대응하기 위한 제2의 창군입니다. 무엇보다도 2015년 전시작전권 반환을 앞두고 우리 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겪으며 이제 국방개혁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긴급한 과제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국방개혁의 핵심은 삼군 합동성 강화와 상부지휘구조 개편입니다. 삼군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우리 국군의 유일한 목적은 오직 국가의 생존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각 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통합전력을 통해 다차원 동시 통합전투를 수행하는 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선진 강군은 "세계 속의 군"입니다.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군은 우리 안보를 철통같이 지키면서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국제적 책임도 다해야 합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쾌거가 보여준 것처럼, 우리 군은 지금 세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세계 속의 국군"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의 오쉬노부대, 레바논의 동명부대, 소말리아 해상의 청해부대, UAE의 아크부대, 그리고 아이티의 단비부대처럼 한국군의 활동범위는 이미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국제 평화를 지키고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는 물론 자연재난으로 고통 받는 나라들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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