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일본 앞바다에서 구조돼 일본 정부의 보호를 받던 탈북자 9명이 3주만에 어제 항공편으로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정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임시수용소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강필성 기자입니다.
지난달 13일 소형 목선을 타고 북한을 탈출해 일본 정부의 보호를 받던 탈북자 9명이 후쿠오카발 대한항공 788편으로 입국했습니다.
신분 노출을 우려해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입국장에 나타난 탈북자들은 남성 3명과 여성 3명, 남자 어린이 3명 등, 두가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간단한 사진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소형버스에 탑승해 보호시설로 이동했습니다.
탈북자들은 통상 2개월 정도에 걸쳐 탈북 경위와 과정 등에 대한 조사받고 임시 수용소인 하나원으로 옮겨져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목선을 타고 북한 청진항을 출발했고 일본 이시카와현 노도 반도 앞바다에서 발견돼 일본 정부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남성 1명은 일본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한국의 거리와 시민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보고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희망하면 한국으로 보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우리 정부와 절차 등을 협의해 왔습니다.
탈북자가 일본을 거쳐 국내로 입국한 경우는 이번이 3번째입니다.
KTV 강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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