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불법 포획과 밀거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릇된 보신문화로 멸종 위기종까지 마구잡이로 포획해 씨가 마를 지경입니다.
GTB 강원방송, 임광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환경부 특별단속반이 농산물 보관창고를 급습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창고에선 각종 뱀이 득실 거리는 나무 상자가 드러납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분류된 구렁이도 보입니다.
원주지방환경청 밀렵단속반
“구렁이네...이렇게 큰 건 처음 봤어...”
원주지방환경청 멸종위기1급 구렁이 밀거래 50대 적발.
건강원을 운영하는 52살 고모씨가 약으로 쓰기 위해, 불법 포획한 살모사와 독사 등을 사들여 몰래 보관해오던 겁니다.
최재윤 과장/ 원주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이런 불법 포획물은 은밀하게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을 잡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야생동물 포획과 밀거래가 계속된 단속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올들어 강원도에서 불법으로 야생동물을 밀렵하다 적발된 것만 22건.
산 곳곳에는 이처럼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은 올무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야생동물 밀렵과 밀거래가 급증해, 지난 2007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박기재 사무국장/ 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 홍천지회
"개체수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포획은 야생동물 자체가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빗나간 보신문화가 야생동물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GTB뉴스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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