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한미FTA 이행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는데 여야간 의견이 엇갈려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한미FTA 이행법안이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하원 전체회의를 찬성 278대 반대 151로 통과한 데 이어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찬성 83 대 반대 15로 무난히 가결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한미 FTA 법안을 넘겨받는대로 즉각 서명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7년 타결된 한미FTA는 두 차례 재협상을 거쳐 협정에 서명한지 4년 3개월만에 미 의회 비준을 마무리짓는 셈입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한미 FTA로 한미 동맹이 질적으로 도약됐다고 평가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 의회가 초당적 협력을 보여준 데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회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오늘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비준안 처리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미국 의회와 속도를 맞춰야 하는 만큼 오는 18일엔 상임위에서 의결 처리해, 이달 안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강행처리되면 물리적 저지로 맞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가 비준 동의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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