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무리를 향해 순항중인 4대강 사업과 마찬가지로, 경부고속도로와 인천공항 등 굵직한 국책사업들은, 시작서부터 심한 반대에 부딪혀 왔는데요.
역대 국책사업의 갈등과 극복의 과정, 그리고 시사점을, 송보명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지난 3월, 도롱뇽 알과 개구리 알들이 발견된 경남 양산시 천성산 대성늪.
하지만 천성산을 관통하는 KTX 터널 공사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이 4년이나 지속됐습니다.
결국 터널이 완공돼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50여 차례 KTX가 질주하지만, 공사 전이나 지금이나 환경 피해는 없습니다.
심한 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었던 사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 중앙버스차로 사업,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 건설 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2001년 완공된 영종도 신공항은 발표 때부터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당시 녹색연합.환경공해연구회 등 17개 단체는, 개펄이 훼손되고 지반이 가라앉아 활주로가 매몰될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영종도에선 여전히 고기잡이가 이뤄지고, 새로운 식생이 자라나고 있으며, 지반 침하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내리 1위를 차지한, 세계 1등 공항이 됐습니다.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책사업 관련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김명운 과장 / 국토해양부 행정관리담당관실
"국책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갈등을 예방하고 효율적으로 해소해나가고자 한다..."
최근 대형 국책사업으로는 새만금 방조제와 4대강 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대로 공사 중단과 재검토에 이어, 4년 7개월에 걸친 법정공방을 치른 끝에 지난해 4월 준공됐습니다.
4대강 사업 역시 한때 심각한 반대에 직면했지만 지난 폭우 때 충분한 역할을 하며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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