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마을을 휘감아돌고 전통마을이 잘 보존된 고장하면 시청자 여러분은 쉽게 안동 하회마을을 떠올릴 겁니다.
그런데 경북 영주에 있는 무섬마을도 하회마을 못지 않다고 합니다.
무섬마을에서 열린 '외나무다리축제'를 이건희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동쪽 일부를 제외한 섬의 3면을 휘돌아 흐릅니다.
하천 안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모래톱 뒤에 고택들이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안동하회마을과 굉장히 비슷하지만 백사장에 걸쳐있는 외나무다리가 이곳이 하회마을과 다름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에 위치한 무섬마을입니다.
스콧/ 미국 하와이
“너무 즐겁고 좋습니다. 저곳에서 춤과 노래를 부르며 이곳으로 오기도 하고 천들이 바람에 휘날리는것도 아름답습니다. 섬과 가옥들, 그리고 여러가지들이 아름답습니다. 정말 멋진 구경입니다.“
무섬마을에서는 지난1일부터 2일까지 추억의 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렸습니다.
국토해양부가 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외나무다리.
길이는 150m로 뭍과 섬을 잇고 높이는 하천바닥에서 60cm, 폭은 30cm입니다.
통나무를 반으로 쪼개 다리를 붙여서 강에 박아놓은 투박한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여름이면 장마철 불어나는 물 때문에 철거하지만 가을부터 봄까지 관광객들을 위해 그대로 설치해두고 있습니다.
꼬마신랑과 신부가 혼례를 올리기 위해 가마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너고 이곳에서 삶을 마친 뒤에는 상여에 누인 채 역시 이 다리를 통해 북망산으로 향합니다.
1970년대 콘크리트 다리 준설로 철거되기 전까지 이 다리는 마을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백사장에는 널뛰기와 같은 전통 놀이를 직접 해볼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널을 뛰는 아이들과 흥겨운 풍물에 몸을 흔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축제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동훈 / 경북 고령군
“TV에서만 보다가, 이런것 직접 체험해 보니깐 굉장히 신기하고 색다른 느낌이 들어요.”
김주영 시장 / 경북 영주시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옛날 추억과 정취를 느끼면 우리 옛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섬마을 축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마을 주민 모두가 직접 재현행렬에 출연 하는 등 자체적으로 축제를 운영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남선진 / 외나무다리축제 추진위원장
“외나무다리 축제는 무섬마을 보존회와 문수면 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을 하는 것이고 옛날 선비정신과 같은(축제내용의) 것들은 무섬 주민들이 재연하고 있습니다.”
무섬마을은 외나무다리 축제뿐만 아니라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축제 등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마타고 왔다가 상여타고 나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무섬마을,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오시는 것 어떨까요?
KTV 대학생기자 이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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