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국내 중소 입점업체들로부터 많은 수수료를 받는다는 사실, 얼마 전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해외 명품 업체에는 훨씬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특혜를 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보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업체들은 국내 업체에 비해 훨씬 낮은 판매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으며, 각종 특혜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루이비통·샤넬·구찌·까르띠에 등 해외브랜드 8곳과 아모레퍼시픽·제일모직·LG패션 등 국내 브랜드 8곳의 백화점 거래실태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해외 명품 매장의 3분의 1은 수수료율이 15% 이하로, 최대 25%를 넘은 곳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철호 국장/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
"해외 명품업체가 입점한 총 169개 매장 중 55개 매장의 수수료율이 15% 이하, 49개 매장의 수수료율이 19% 이하로 파악됨.."
그러나 MCM 등 국내 유명브랜드는 30% 이상의 높은 판매수수료를 내는 매장이 전체의 62%에 달했습니다.
100만원 어치를 팔았을 때 해외 명품업체가 20만원 안팎의 수수료를 내는 반면에, 국내 업체들은 30만원이 넘는 많은 수수료를 내는 겁니다.
백화점들은 또 해외 명품업체들이 할인행사에 참여하거나 일정 기준 이상 금액을 팔았을 때 추가로 수수료를 낮춰주는 등, 명품업체에 유리하게 계약을 진행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품업체들은 또 평당 3~4천만원이 드는 초호화 인테리어 비용을 백화점 측에 떠넘기기도 했고, 심지어 샤넬 등 이른바 '초특급 브랜드들'은 인테리어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건 백화점들에게서 명품 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평균 20%를 웃돌기 때문입니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율 격차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중소납품업체들에 대한 판매수수료 실태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해외 명품업체들의 수수료까지 공개하며 유통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이 수수료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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