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통영의 딸' 송환 어떻게 되나
등록일 : 2011.10.28
미니플레이

'통영의 딸' 신숙자씨 사연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구출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숙자씨는 독일 유학생이었던 남편을 따라 두 딸과 함께 북한에 들어갔는데 남편이 북한을 탈출하면서 신씨 모녀는 북에서 수용소를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독일에서 지내던 신숙자 씨가 어떻게 북한으로 가게 됐습니까?

네, 경남 통영 출신인 신숙자씨는 1970년부터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1972년 유학생인 오길남씨와 결혼했습니다.

신씨는 1985년 재독 작곡가 윤이상씨의 월북 권유를 받은 남편 오길남씨를 따라 독일에서 입북했습니다.

그러나  남편  오씨가 이듬해 혼자 북한을 탈출하면서 신씨 모녀는 함경남도 요덕수용소에 수용됐고 1991년 육성이 녹음된 테이프를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네, 그렇습니다.

신숙자 씨 모녀가 요덕수용소를 나와 현재 평양 인근의 통제구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이들을 구출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씨 모녀 구출운동은 지난 5월 신씨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시작됐는데요, 5개월여 만에 전국에서 10만명이 구출탄원서에 서명했습니다.

지난달 신숙자씨의 모교인 마산대학교에서도 통영의 딸을 구출하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졌는데, 많은 학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오길남/ 신숙자씨 남편

"서명하는 곳에는 나와 보지도 않았고 나가 보지도 않았고 오늘 처음 이렇게 보네요...정말로 고마움을 느낍니다."

지난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남북청년행동과 납북자가족 모임 등 여러단체들이 신씨 모녀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하는 '백만엽서 청원운동'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엽서작성운동은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는데 인터넷 엽서와 거리엽서로 모아진 백만엽서를 오는 12월 10일 대한적십자사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에 전달하고 신씨 모녀 구출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 세계 주요 도시에서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다음 달 10일에는 각국 북한 대사관 앞에서 신숙자씨 모녀의 송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북한정치범 수용소와 통영의 딸'을 주제로 한 북한인권특별전이 열립니다.

30년 가까이 정치범수용소에서 살다가 지난 2008년 중국을 거쳐 2009년 한국에 입국한 김혜숙 씨는 현재 한국과 국제사회에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신씨 모녀 구출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는 피부로 느끼기 어려워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숙자 씨 모녀의 절박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통영의 딸 구출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사연인데요, 신숙자씨 모녀 생사확인과 송환에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아지고 있는것 같은데 이제 정부가 나서 신 씨 모녀 구출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신숙자 씨 모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6.25 이후 북한에 의해 억류된 납북자 수를 517명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납북자 생사확인과 송환문제를 전담할 범정부차원의 태스크포스 구성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납북자전담기구 구성을 위한 안을 추진하고 있고 외교부와 국정원, 경찰청 등 관계부처의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숙자씨 모녀 구출이 결실을 맺으려면 국내차원과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암/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

"시민사회는 꾸준히 이 문제를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차원에서는 국내적 여론 바탕으로 해서 북한에 대해 이 문제 해결 중요성을 분명하게 메시지로 전달할 필요성이 있을 거 같고, 국회차원에서는 정부와 국민의 의지 담아서 여야가 선언이나 이런 형태로 북한당국에 대해 해결을 촉구하는 국내적 차원의 세 가지 노력이 동시에 전개되면서 이런 국내적 노력에 더해 유엔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 대해서 북한당국에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다차원적 노력이 동시에 결집될 때..."

신씨 모녀가 평양 인근 통제구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납북자 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이번처럼 신숙자 모녀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평양에 있다고 발표를 하고 나서 더 참여가 늘었는데 이 문제가 우리 납북자 문제의 가늠쇠다.  이게 잘되야 자국민보호 국민들한테도 내 나라 국민을 꼭 구해와야한다 이런 것들으 국민들에게 심어주지 않겠느냐"

이런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4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신숙자 모녀의 송환을 위해 정부가 노력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인권위는 이를 위해 국회의장에게는 국회에서 신숙자 모녀 송환에 관한 결의안을 조속히 채택하고 각국 의회와 협조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국무총리에게는 범정부 차원의 납북자 송환기구를 구성해 신숙자 모녀 송환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유엔 등 국제기구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고 협조할 수 있도록 하며 통일부는 북한을 상대로 생사확인 과 가족 상봉과 왕래, 송환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오길남씨와 신숙자씨 모녀의 생이별은 남북 분단이 낳은 비극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정부는 자국민 보호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펼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기울여야겠죠.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도 필요하겠습니다.

신씨 모녀의 구출 운동이 500명이 넘는 납북된 우리 국민을 자유의 품으로 데려오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는 발걸음의 시작이 돼야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