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노인 인구 1천만시대, 은퇴 후의 새로운 일자리나 사회 활동은 이제 우리 사회가 풀어 가야할 중요한 과제인데요.

노인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삶의 활력을 찾고 있는 현장을 소개해드립니다.

박성욱 기자.

노인자원봉사 사업에 참여중인 어르신들을 만나봤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노인들이 밝고 활력있는 노년을 누릴 수 있도록 각 지자체의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을 중심으로 노인자원봉사 사업을 시행중입니다.

은퇴 전 경력을 살린 전문적인 봉사부터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까지 다양한 활동 들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봉사와 나눔을 통해 오히려 본인들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는 어르신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노인복지관의 컴퓨터 수업교실.

인터넷 활용과 블로그 운영, 워드 프로세서 등 컴퓨터가 친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한 실용 교육이 한창입니다.

교육생들의 자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컴퓨터 이용 중 막히는 부분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이미자 할머니.

이 할머니는 노인복지관에서 마우스 봉사단으로 7년째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부터 블로그에 다양한 효과를 주는 등의 어려운 사용법까지. 이 할머니가 컴퓨터 박사가 된 데는 그 만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미자/마우스 자원봉사단

"아들이 대학에 다닐 때 밤 새 쓴 리포트를 내가 모르고 컴퓨터 전원을 끄는 바람에 다 날린 적이 있어요... 그 땐 그게 얼마나 큰 일 인지 모를 정도로 무지했거든. 복지관에 와서 바로 컴퓨터부터 배울 결심을 했지..."

이젠 누구보다 컴퓨터에 자신이 생겼고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른 노인들을 위한 자원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미자/마우스 자원봉사단

"컴퓨터뿐만 아니라 문맹인 분들도 계신데 내가 알고 있는 것 하나라도 알려 드릴 수 있으니까 너무 보람되고 좋죠."

정오가 되면 노인 복지관에는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올해 70세의 이쌍화 할머니는 노인복지관에서 10년째 방송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은 물론 방송 대본까지 직접 작성하고 있는 이 할머니는 이젠 방송국에서 없어선 안될 전문방송인으로 통합니다. 

글을 읽는 것이 취미였던 이 할머니에게 방송 자원활동은 새로운 배움과 활력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이쌍화/금천노인종합복지관 방송반

"방송 하다보니까 하나라도 더 읽고 공부하게 되거든요. 너무 재미 있고.."

이밖에도 어린이 돌봄이나 환경 미화 등 다양한 봉사로 제 2의 인생을 누리는 어르신들이 약 2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네, 노인자원봉사, 급격한 고령화 시대에 노년을 보다 활력 있게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듯 한데요.

그런 만큼 좀 더 많은 참여가 이뤄졌으면 좋겠는데요.

네, 정부는 내년에 노인자원활동 지원에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자원봉사클럽 확대 등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죠.

최영호 과장/노인지원과 보건복지부

"현재 30여개의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자원활동이 운영중이고 715개의 자원봉사 클럽이 활동 중입니다. 향후 더 많은 클럽을 통해 노인 자원봉사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노인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대한노인회나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자원 활동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굳이 이 일을 왜 하실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오히려 기초생활수급자인 분들이 더욱 나서서 하실 정도로 봉사가 주는 삶의 활력과 보람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박성욱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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