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대학가에 뿌리내리는 '포스트 시크릿'
등록일 : 2011.10.31
미니플레이

요즘 대학가에 주소도 이름도 안 쓴 '포스트 시크릿' 즉 비밀엽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고민거리를 엽서를 통해 함께 나누는 한 대학교의 동아리 활동을 박지연 ktv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교 근처의 한 카페, 고려대학교 동아리 KUSPA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명의 회원들이 모여 엽서를 내용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엽서를 자세히 보니 보내는 사람의 주소나 아름이 없습니다.

그래선지 내용도 대부분 고민이나 걱정 거리를 적은 사연들입니다.

이 동아리에서는 지난 7월 중순부터 고대와 홍대 등 대학가에 엽서2천장을 배포했습니다.

지금까지 배포된 엽서중 200여 통의 '비밀엽서' 즉 '포스트 시크릿'이 모아졌습니다.

비밀엽서에는 대학입시나 성문제, 연애, 취업, 그리고 자살 충동 등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새로 배달된 엽서입니다.

화려한 그림의 엽서에는 한 학생의 개인적이면서도 귀여운 연애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포스트 시크릿'운동은 지난 2004년 큐레이터이자 작가인 미국인 프랭크 워런씨가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희윤 팀장 / 고대 동아리 쿠스파

"이번 2011년에 대학생 자살 문제가 많이 이슈화 되었을 때인데요. 이 포스트 시크릿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자살 방지를 위해서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우리가 대학생으로서 이 프로그램을 직접 해서 대학생 자살 방지에 일조를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운동의 창시자 워런씨는 지난 2006년 자살 확산을 막았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신건강협회가 주는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박해윤(21) /대학생

"평소에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이렇게 글로나마 표현하니까 속이 후련해져서 좋았구요. 그리고 남의 고민들을 보게 되니까 또 그 것으로 위안을 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이장주 회장/ 고대 동아리 쿠스파

"아무래도 자신만의 고민을 개방적인 공간에서 남에게 얘기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치유가 될 수 있고 남들과 공감을 하면서 자신의 고민의 하나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동아리 쿠스파는 들어온 비밀엽서들을 포스트시크릿 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려 젊은이들이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희윤 팀장/ 고대 동아리 '쿠스파'

"학생들이 많이 가는 카페에 엽서를 비치해 두어서 사람들이 직접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을 수 있게 하였구요. 그 다음에는 12월에 홍대에서 (비밀엽서)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비밀엽서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내고 다른사람의 위로를 받는 포스트 시크릿 프로젝트 인터넷 시대를 거스르는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이 운동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박지연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