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생활필수품인 TV, 컴퓨터 등의 주요부품에 해당하는 LCD 패널시장에서 '국제담합'이 적발됐습니다.

공정위가 처리한 국제 카르텔 사건 중에 가장 많은 1천900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여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내 규모만 25조원을 넘는 LCD 시장.

대만과 우리나라의 10개 LCD 제조판매회사들이,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와 엘지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국내외 업체 10곳을 적발하고, 국제담합 사례 중 가장 많은 1천9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2001년 9월부터 직급에 따라 구성된 회의를 매달 한차례 이상 개최하는 등, 5년에 걸쳐 200차례 이상 담합 모임을 가졌습니다.

합의를 준수하지 않은 사업자에겐 회의에서 배제하겠다는 위협을 해, 가격 등을 합의 수준으로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담합은 세계 LCD 시장에서 8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사업자들로 구성돼 있어 완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LCD 국제 담합 사건을 엄정하게 조치함으로써,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사업자들의 담합행위가 억제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