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무려 9조원대의 금융비리가 적발됐고, 76명이 기소됐습니다.
보도에 김용민 기자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8개월 동안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사건을 조사해, 9조원 대의 금융비리를 적발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두 42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총 76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를 통해 9조 원 규모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를 적발하고 정관계를 대상으로 폭넓은 로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한 달 만에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이 구속되면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현직 직원이 잇따라 구속됐고 로비스트 박태규, 윤여성이 검거되면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결국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김두우 전 홍보수석, 은진수 전 감사위원,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 등 고위층 인사들이 연이어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날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혐의가 의심되는 부분은 합동수사본부로 넘겨 계속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비리사건이 불법대출, 횡령, 고위층 비리 등 온갖 부정부패의 종합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재판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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