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에 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동일하게 진단하고, 경제체질 개선과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히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DI의 경제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1% 감소해, 생산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42억9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흑자 규모가 늘어난 건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자동차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했지만, 증가율은 9.3%에 그쳐 9월의 18.8%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최근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가 확대되고 있고, 우리 경제도 그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 "선전하고 있는 거시지표들과는 달리 경기 회복에 대한 서민 체감도가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에 따라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하며, 재정 여력을 비축하고 경제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을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서 편성한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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