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고장으로 한해 발생하는 사고 건수가 교통 사고 다음으로 잦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승강기 안전사고를 줄이고 빠른 구조를 위해 앞으로 승강기에 고유번호를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지난 9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로 하루동안 천9백여건의 승강기사고가 발생해 수많은 사람들이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119 대원들이 재빨리 구조에 나섰지만, 동시다발로 발생한 사고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승강기 안전사고 건수는 지난 해 9천여건을 넘었고, 만6천여명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119구조대 출동건수는 유형별로 교통사고가 25%, 승강기 갇힘사고 17%, 시건개방 1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이같은 승강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승강기마다 고유번호를 매겨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휴대전화로 구조요청을 할 때 앞으로는 승강기에 부착된 번호만 불러주면 승강기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승강기번호가 있는 해당건물과 승강기 문을 열 때 필요한 비상키 번호가 119 긴급구조시스템에 바로 뜨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은 출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승강기 고유번호가 있으면, 점검날짜와 이력 등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해집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앞으로 승강기의 위치정보와 설치정보 등을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고유번호가 없는 불법승강기 단속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말부터 전국적으로 승강기에 번호판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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