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어제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만났습니다.
한미FTA 등으로 서울시가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지만, 이 대통령과 박 시장의 첫 만남은 일단 화기애애했습니다.
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
이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청합니다.
국무위원이 아닌 서울시장은 의결권은 없지만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당시 시민운동가로 박 시장을 만난 경험을 상기하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가 시장 때 협조를 많이 했는데...”
박원순 / 서울시장
“네, 맞습니다. 그 때는 자주 뵈었죠.”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김황식 총리는 박 시장에게 옆으로 오라고 안내했고 이 대통령은 다시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 숲 조성사업을 언급하며 박 시장이 애를 많이 썼다며 둘 사이에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시장과 시민운동가로서도 벽을 넘어 협력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미FTA에 대한 서울시 의견서 제출과 청와대 앞 사랑채 내 정부 홍보시설물 철수를 요구하며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서울시 이 대통령의 우회적이지만 초당적인 협조 요청에 박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가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KTV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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