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뒤엔 남한의 기후가 어떻게 바뀔까요.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고산 지대를 제외하곤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지난여름 20일 넘게 이어진 장마 기간, 하늘이 뚫린 듯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징후들이 여러 차례 잇따르는 가운데, 60년 뒤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국가장기상태연구사업 결과를 발표한 결과, 지리산 소나무 숲에선 온대수종인 소나무 밀도가 줄어들고 (18%), 난대수종이 크게 증가했고,( 비목나무와 때죽나무(460%, 150%)) 서울에 서식하는 까치의 개체군 번식성공률도 양적, 질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점차 연평균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도 많아지는 기후로 바뀌게 돼 2071년 이후엔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아열대 기후에 들어설 거라는 분석입니다.
아열대 기후의 연평균 기온은 지금의 제주도 기온과 비슷한 16∼18도인데, 2011∼2040년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남해안 일부, 2041∼2070년에는 (제주도, 남해안,) 서울, 대구, 서해안 일부까지 포함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강수량이 1천600㎜ 이상인 지역도 지금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불과하지만 2040년 이후엔 강원도와 남해안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도시 열섬 현상과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자연 생태계엔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 추세를 늦추기 위해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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