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 종가의 종부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전통음식들이 한자리에 선보였습니다.
그 현장을 한진식 KTV 캠퍼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입니다.
종가 문화의 메카인 영남지방의 다양한 종가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접하는 손님에 따라 서로 다른 상차림을 선보인 테마별 종가음식이 특히 눈에 띕니다.
경주 충의당 종가는 불천위 제사상을, 안동 지촌 종가는 큰상을 경주 양동마을 서백당 종가는 접빈상을 소개하는 등 모두 14종의 종가 음식이 차려졌습니다.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정성이 담긴 접빈상입니다.
죽상에서부터 구첩반상, 다과상, 선물상에 이르기까지 손님을 향한 종부의 진심 어린 마음이 풍성히 담겨져 있습니다.
조원길 25대 종부 / 월성손씨 손소의 종가
“내 집의 음식이 모든 분들에게 보여진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또 일일이 다 잡숴보지 못하기 때문에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고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최영기 13대 주손/ 최채량 14대 종손
“이런 상을 봄으로 인해서 우리 나름대로 전통적인 것이 있었구나를 알게 되는 거죠. 전국에 있는 종가를 모두 선양하고 이걸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개인의 일이 아니고 한 나라의 역사거든요. 역사가 여기에 담겨 있는 것이니까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서 세계에 이런 행사를 알려되지 않나라는 생각합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종가음식을 직접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의 시선을 가장 끈 것은 현재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음식조리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대로 재현된 전통 음식들입니다.
수운잡방은 모두 백스물한종의 음식 조리법이 수록된 한문 요리서입니다.
이날 소개된 수운잡방의 '삼색어아탕'은 숭어로 만든 완자와 삼색의 묵이 잘 어우러진 요립니다.
음식디미방은 모두 백마흔여섯가지 음식 조리법이 적힌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요리서입니다.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잡채는 꿩고기 등 10여가지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동아누르미는 소금에 절인 동아에 삶은 무와 잘게 다진 각종 버섯을 넣어 만든 요립니다.
이 날 재현된 음식디미방 음식은 잡채와 동아누르미 외에 쌀가루에 석이버섯을 넣어 만든 떡인 '석이편'과 볶은 닭고기에 육수를 넣고 양념한 음식인 수증계도 선보였습니다.
이 행사는 올해로 4회를 맞은 종가포럼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것입니다.
종가포럼은 우리나라의 옛 생활상을 잘 간직하고 있는 종가문화의 보존과 활용지혜를 찾기 위해 경상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이 해마다 열고 있는 행삽니다.
올 종가 포럼에서는 국내 종가와 프랑스 명문가가 자매 결연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번행사에서는 우리의 종가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보다 다양한 시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한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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