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요즘 각 대학에서는 졸업작품 전시회가 한창입니다.
올해에는 시대적 변화로 이색적인 졸업 전시회도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박희준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한 호텔 전시실.
이곳에서 숭실대 정보통신공학부의 졸업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로봇이 사람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고 골도 성공시킵니다.
작년 세계 로봇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숭실대 로봇연구학회 로보틱스의 작품입니다.
학생들과 기업이 소통해서 결실을 낸 경우도 있습니다.
기업이 요구한 사항에 맞춰 학생들이 보안용 센서를 직접 설계했습니다.
조성웅 4학년 / 숭실대 정보통신공학부
"이번 졸업작품 전시회를 진행을 하면서 실제 기업과 미팅을 통한 진행을 함께 하였고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이론적으로 배웠던 전공 지식들을 실질적으로 적용을 해 봤다는 것이 의미가 깊고..."
이번 졸업작품전시회에는 졸업을 앞둔 2백여명의 학생들이 준비한 50여편의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숭실대의 졸업전시회가 특별한 것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여러 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기업측에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대학에서는 또 50여 개의 IT 기업들을 초청해 잡 페어, 즉 취업박람회도 함께 열었습니다.
신주화 / 디오텍 경영지원팀
"회사의 입장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튼튼한 내실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기업들에 대해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회사를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거 같고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이자, 이와 더불어 취업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 노량진에서 열린 다른 대학의 졸업작품전 모습입니다.
졸업생들이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함께 마련한 각종 뷔페요리들이 식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채롭게도 이번 행사에는 100명의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자리를 같이했습니다.
이들은 고려전문학교 호텔식음료학부 졸업작품전에 초대된 특별손님들입니다.
지역 활동에 힘쓰는 구내 경찰서, 소방서, 구청 직원들도 함께 초대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능력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김영자 서울 노량진
"고맙고, 뭐라 말할 수가 없어요. 학생들한테 고마워요."
김부영 교수 / 고려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
"졸업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2년 동안 공부했던 학생들이 보람 있는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2년을 마감하는 의미로,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뜻이 있고 훈훈한 졸업작품전시회와는 달리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사업이 성업중인 것은 문제입니다.
졸업작품을 대행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졸업작품을 대행해 주고 수십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만들어놓은 작품을 판매하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졸업작품전시회가 사회에 빛과 희망이 되는가 하면 비리를 조장하는 또다른 온상이 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박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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