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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보호대책 강화
등록일 :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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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죠.

겨울이 되면 가장 힘들어지는 분들, 바로 노숙인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거리에서 한파를 견뎌야 할 노숙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짜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욱 기자.

Q> 서울역 주변 노숙인들을 만나고 왔다구요?

A> 네, 그렇습니다.

올해 1월이었죠. 서울역사 통로에서 노숙인 유모씨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겨울은 노숙인들에게 위험하고 혹독한 계절인데요.

이들에 대한 보호가 시급한 요즘, 밤낮으로 노숙인 돕기에 여념이 없는 노숙인 쉼터에 다녀왔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4년 전 찾아온 사업 실패로 졸지에 거리 생활로 내몰린 김모씨.

일정한 잠자리도 없이 거리와 만화방, PC방 등을 전전하며 지내왔습니다.

건설현장 일용직 일자리도 구해 열심히 일해봤지만 그마저도 일정치 않아 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 졌다고 합니다.

김OO/노숙인 쉼터 입소자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일당 받으면 조금 또 돌아다니고...”

하지만 우연히 알게 된 노숙인 다시서기센터를 찾아온 후 삶을 대하는 김씨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김OO/노숙인 쉼터 입소자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되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좀 많이 나아지고 싶고..”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 다시서기센터는 노숙인의 자활을 위한 상담과 취업 알선 등을 통해 노숙인의 사회복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겨울에는 동사위험에 노출된 노숙인의 일시보호시설로서 최대 230명의 인원이 하룻밤을 안락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밖에 주민등록이 말소된 노숙인들을 위한 행정지원이나 수급자격 찾아주기 등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Q> 이같은 쉼터가 있기에 노숙인들이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추위로 인해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건강이 아닐까 싶어요.

건강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A> 네, 잘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추운 곳에서 지내다 보면 당연히 건강상태가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건강이 좋지 않은 노숙인들을 위한 진료소에 다녀왔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숙인들에게 1차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는 노숙인 진료소.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노숙인 들이 이곳을 찾아 진찰과 상담, 투약 등 기본적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쌀쌀해진 날씨 탓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최OO/진료소 이용 노숙인

"처음에는 헛기침이 나오고 식은땀 나고 피곤하고 그랬어요. 계속 헛기침 나오고 밥을 못먹겠더라구요. 몸 아플때가 최고 힘들죠. 갈 곳도 없고..."

막다른 곳에 다다른 노숙인 환자들을 위해 정성스러운 진료와 조제가 이뤄집니다.

"콧물 감기 약하고 비타민제하고 들었거든요. 약이 졸리니까 높은데 올라가거나 그러지 마세요. 졸린 약이 들었어요."

실제 많은 노숙인들이 고혈압이나 당뇨, 결핵 등 만성질환은 물론 알코올 중독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겨울철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을 막기 위해 정부도 민관합동 노숙인 위기관리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현장경험이 많은 사회복지사나 정신과 전문의 등이 거리를 직접 돌며 노숙인들을 만나고 이들을 쉼터나, 진료소 등으로 연계해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전체 노숙인 숫자에 비해서는 시설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요.

잘 갖춰진 시설이나 복지사업보다 중요한 것이 노숙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인 것 같습니다.

다소 거칠고 폭력적으로 보이지만 속마음 깊숙히 상처를 가진 사람들인 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을 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네, 박성욱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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