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저녁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유무역 대상은 미국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FTA의 비준 필요성을 강조한 겁니다.
마닐라에서 박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오후 수도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라모스 전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필리핀은 한국전 당시 16개 참전국 중 4번째로 많은 7천 4백여명의 군사를 파병한 혈맹국입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은 수출을 통해 발전했다며 자유무역을 해야 우리 상품을 세계에 내다 팔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경제적뿐 아니라 안보상으로도 중요하다며 한미FTA의 비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우리같이 시장이 좁은 나라가 자유무역을 해야되죠, 그래도 가장 중요한 자유무역(대상)이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재외국민투표와 관련해 향우회 등이 생겨 교민사회가 갈라지는 건 잘못됐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밝힐 일꾼을 뽑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남의 나라에서 한국 투표 선거운동하듯이 이래 봐요. 이 사람들이 보면 한국에서 왜 안 살고 여기 와서 이러나 이럴 거 아니에요”
이 대통령은 오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필리핀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와 투자 환경 개선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양국 주요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민간 분야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필리핀 대학생들과도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마닐라에서 KTV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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