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곳곳에서 나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 기부 액수와 횟수가 많이 늘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인데요.
우리 나눔 문화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를, 여정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빙글 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
마치 도심 속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는 이 조형물은, 사실 초대형 자선냄비입니다.
특별한 볼거리와 따뜻한 나눔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빨강마차'도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빨강마차 캠페인'은, 실직자나 노인, 미혼모 등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기 위한 적극적인 기부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나눔 문화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13세 이상 인구 중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은 36.4%로 나타났습니다.
기부 형태는 물품보다는 현금기부가 주를 이뤘습니다.
올해 현금 기부자는 2009년 32.3%에서 2.5% 상승한 34.8%로 조사됐습니다.
기부 횟수도 증가했습니다.
2009년 5.6회였던 것이 올해는 6.1회로 늘었고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6만7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원봉사 참여율은 19.8%로 2009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평균 참여 횟수는 연간 7.1회로, 참여한 분야는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과 관련된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나눔 문화는 참여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입니다.
우리나라 총 기부금 비중은 국내총생산 대비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10 세계 기부지수 조사'에서 8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연말연시에만 반짝하는 한시적 행사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 결과 현금 기부자 중 31.2%만이 지속적인 후원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홍순 단장 / '코리아 핸즈' 중앙지원단
“기부도 그렇고 봉사도 그렇고 지속적이지 않고 일시적...”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부가 생활의 일부분으로 정착되도록 매년 10월 '나눔 대축제'를 마련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자원봉사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한민국사회봉사단, '코리아 핸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눔 문화의 확산을 위해선 기부에 대한 다양하고 효율적인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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