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뇌경막 이식 수술을 받고 잘 생활해오던 환자가 최근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생기는 '크로이펠트야콥병'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이 병에 감염된 환자의 뇌경막을 이식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보건 당국은 더 이상의 감염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987년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을 앓던 54세 여성이 치료를 위해 뇌경막 이식 수술을 받습니다.
이 여성은 사체에서 검출된 독일제 뇌경막 제품을 이식 받았고 23년 간 별 탈 없이 잘 생활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이 환자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공포감을 갖는 등 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다섯달 만에 사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가 이식받은 뇌경막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CJD 즉 '크로이펠트 야콥병에' 감염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번 사례가 감염된 소의 위험물질을 섭취해 발병하는 광우병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뇌경막 이식 과정에서 발생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87년 당시 이식된 독일제 뇌경막 제품은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경막을 대신할 합성물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경막 이식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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