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녹지를 사용하는 골프장 건설은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환경영향평가를 거치도록 돼 있는데요.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을 훼손한 골프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여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개장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잘 포장된 도로 바로 옆은 원형보전 녹지지역이지만, 원래 있어야 할 나무들은 이미 벌목이 된 상태입니다.
소나무가 서식하는 골프장의 또 다른 원형보전 녹지지역.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15년 된 소나무입니다.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지만 보시다시피 이렇게 훼손돼 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는 벌목이 아닌, 나무들을 일정하게 솎아내는 간벌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환경부가 현재 건설중이거나 준공된 지 1년이 안된 골프장 47곳을 대상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20곳의 골프장이 원형보전지역을 훼손하거나 지하수를 무단 개발해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천만 원의 과태료와 함께 원상복구명령 통보 등의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정부는 골프장의 난개발을 막고 친환경적인 골프장이 조성되도록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바로 눈앞에만 보이는 이익에 급급해, 소중한 자연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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