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때문에 바빴던 대학교 캠퍼스가 요즘은 선거열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바로 학생회장 선거 때문인데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선거운동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지연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춤과 노래, 각종 유인물 배포와 선거 유세 등으로 유난히 캠퍼스가 떠들썩합니다.
새 학생회장을 뽑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투표권을 쥔 학생들은 복지향상에 힘써줄 진정한 후보를 찾기 위해 선거공약이 적힌 유인물을 꼼꼼히 살핍니다.
총 학생회를 뽑는 일은 매년 있어왔지만 최근에는 후보들의 공약들이 과거와는 차이를 많이 느끼게 합니다.
일단, 학생회 하면 떠오르던 학생운동보다는 학생들의 복지를 챙기겠다는 선본들이 늘고 있습니다.
복지공약은 실제로 학생들에게 호응도가 높습니다.
조광희 부후보(22세)/'고대랑' 선거본부
"(학생회가) 사회적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생긴 학생들도 있고 분명히 필요한 부분에서는 목소리를 내야하지만 방법 측면에서 다양한 생각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복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기게 되었고 거기서 비운동권 학생회가 출발하게 된 것 같은데 그런 현상은 사회 흐름의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총학생회가 전통적으로 벌여온 학생운동을 내려놓은 것은 아닙니다.
고려대학교 45대 총학생회 선거에 나온 ‘99%의 역습’ 선본은 눈에 띄게 학생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뛰고 있습니다.
박진아(20세) / 고려대
"올해 계속해서 대학을 다니면서 사회를 봤을 때‘반값 등록금’이라든가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가 아주 많다고 생각을 했어요. 지금 나온 4개 선본 중에 가장 '99%의 역습'이 그런 뜻을 잘 표방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여기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이름을 내걸고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한국외국어대학교 '99%의 역습' 선본, 이 선본 또한 학생회의 사회참여에 비중을 둔 공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약내용에서만 변화를 느낄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거운동의 양상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유세와 홍보로 변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위해 따로 마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고대랑’ 선본과 ‘고대공감대’ 선본의 경우 학교 내 일정이나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투표방법 또한 이런 흐름에 맞추어,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경우, 사전에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만 하면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투표는 편리성과 공정성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앞으로 대학선거에서 보편화될 전망입니다.
학생회 후보의 주장이나 유세방법이 아무리 달라져도 학생회에게 바라는 학생들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대학생들은 총학생회가 큰 목표에 매달려 자칫 학생들의 작은 어려움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박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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