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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표' 로 보는 한국인의 삶과 죽음
등록일 :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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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기들의 기대수명이 80.8세로 2009년보다 0.2년 늘어났습니다.

대신 암으로 인한 사망확률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보명 기자, 어서 오십시오.

통계청이 지난해 생명표를 발표했죠?

그런데, 생명표라는 게 어떤 건가요?

네, 생명표란 연령별 사망수준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장래의 기대수명과 여명, 즉 남은 수명을 산출한 것으로,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보험료율, 인명피해 보상비 산출 등에 쓰입니다.

통계청이 최근에 발표한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기대 수명은 80.8세로, 남자 아기는 평균 77.2세, 여자 아기는 84.1세까지 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6.9년 더 오래 사는데, 이런 차이는 1985년 8.4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0.1년 증가했습니다.

서운주 과장 / 통계청 인구동향과

“여성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가 의료시스템 등 각종 사회여건이 개선되면서 기대수명이 높아졌고 그래서 차이가 줄어든 것...”

해마다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그 증가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통계청은 지난해의 경우 이상한파와 기후적인 요인으로 고령자의 사망률이 늘면서, 기대수명 증가율이 예년에 비해 다소 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OECD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서는 어떤가요? 높은 편인가요?

네,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남녀 기대수명은 모두 길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어 지난 2008년 처음 80세를 넘긴 뒤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80.5세로 나타났던 전년보다는 0.3년, 10년 전보다는 4.8년 늘어난 수치입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이 76.7세, 여성은 82.3세였고,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평균 5.6년으로 우리나라보다 적었습니다.

한편 남성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2009년 기준 79.9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일본이 가장 높았는데요, 2009년 기준으로 86.4세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수명은 물론이고, 현재를 기점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를 나타내는 기대여명도 증가했다고 들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기대여명도 8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연령별 기대여명을 보면 현재 45세 남성은 앞으로 34년, 45세 여성은 40.2년을 더 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특히 45세 이하에선 남성의 기대여명 개선도가 여성보다 높았는데요, 가령 2010년을 기준으로 1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67.6년으로 10년 전보다 4.7년 늘어난 데 비해, 같은 연령의 여성은 기대여명이 4.1년 증가했습니다.

통계결과를 보니까 남성보다 여성이 거의 모든 연령에서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특정 나이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30~40세 여성은 최대 54.7년을 더 살 수 있는 반면, 같은 연령의 남성은 48.1년밖에 더 살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나이와 기대수명을 합해서 계산해보면, 아내들이 남편보다 6년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렇게 수명이 증가하는 것도 좋지만, 사망률을 낮추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사망률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네. 지난해에 태어난 아기가 향후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28.3%, 여성이 17%나 됐습니다.

남성은 전년보다 0.2%p, 여성도 0.3%p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남성은 모든 연령에서 암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는데요, 폐암이 7.6%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고, 위암 4.1%, 간암 4% 순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출생아는 암, 80세 여성은 심장질환 사망률이 1위였습니다.

전체 연령으로 봤을 때는 순환기계 질환의 사망 확률이 2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암과 호흡기계 질환 순이었습니다.

통계청은 암이 제거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남성은 4.9년 여성은 2.8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생명표 결과를 보니까 확실히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는 걸 실감할 수 있는데요.

노후준비에 만전을 기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를 잘 알려주는데요.

이는 또 그만큼 의료서비스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후대책은 고령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베이비부머 가구 가운데 현재 자산만으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구는 24.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베이비부머 4가구 가운데 1가구만 현재 자산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한 셈입니다.

연구소는 또 베이비부머 세대 가구가 노후생활에 필요로 하는 최소 자금을 3억6천만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이들 가구가 희망하는 월 평균 최소 수준 생활비인 148만원에다, 만 55세의 은퇴시점 이후 기대여명 27.6년과 연금 등의 소득을 감안해 산출한 액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부족한 실정인 만큼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보다 적극적인 노후대책 지원 정책과 연금제도 등을 통해서, 늘어난 기대수명 만큼 삶의 질도 높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송보명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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