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평택의 한 가구전시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숨진 두 소방관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였고 남편이며 아버지였던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박성욱 기자입니다.
임정호 서장/ 송탄소방서
"그대들이 있어야 할 곳은 높고 허망한 곳이 아니라 여기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청사이다. 어서 귀소해서 공기호흡기에 너희 숨을 불어넣어라."
동거동락을 함께 했던 소방서장의 애끓는 조사.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소방관들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형도 화성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고 이재만 소방위, 그리고 이제 임신 5개월된 아내를 두고 떠나야 했던 고 한상윤 소방장.
두 사람 모두 아직은 너무도 어린 두 아들을 가진 든든한 아빠였습니다.
너무나도 평온하고 평범했던 토요일.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향했던 일터였습니다.
일상이 됐던 출동 벨소리에 누구보다도 빨리 현장으로 달려 나간 두 사람은 끝내 귀소하지 못했습니다.
장창근 소방장/송탄소방서
“수많은 현장에서 흥건히 젖은 땀내음이 아직 내게 남아 있는데...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3교대, 때로는 2교대 근무 등으로 열악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두 사람.
더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소방관의 처우개선과 보다 체계화된 화재진압 메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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