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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산업 '경쟁력으로 개방 파고 넘기'
등록일 : 201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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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발효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농업 피해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정부는 개방을 앞두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농가의 경쟁력을 높여서 개방의 파고를 넘어선다는 방침인데요.

오늘은 특히 과일시장 개방을 앞두고 우리 과실농업의 경쟁력은 어디까지 왔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어서 오십시오.

우리 과실산업이 내수에만 의존해선 해답이 없을 텐데요.

최근 수출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내수에만 의존하던 우리 과실산업이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좋은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시장을 안정적으로 개척한다면, 개방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개방의 시대를 맞아 수출로 활로를 찾은 한 농가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잘 익은 배들을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된 배들이 도착할 곳은 바로 미국.

다음주까지 맞춰야 하는 수출물량 때문에, 일손이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안성과수농협은 1988년에 미국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90년대 초 300톤으로 시작한 수출물량은 현재 1천300톤까지 증가했는데요.

수출 대상국도 미국을 포함해 대만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지금은 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어엿한 수출기업이지만 자리를 잡기까지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수출을 시작할 당시 400 농가가 수출에 매달렸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했는데요.

농가는 많았지만 수출에 적합한 품종을 생산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한 건 전업농가를 지정해 품종을 개발하고 관리를 하면서부터입니다.

그 결과, 현재는 전업농가 73곳에서 1천톤이 넘는 수출물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도상은 상무 (안성과수농협)

"지금 현재 규모화를 통해서 전업농화 시키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품질을 우수한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데에 우리 농협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성배의 자랑은 무엇보다 품질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인증기구로부터 글로벌 갭, 즉 국제 농산물우수관리제 인증을 받아 유럽수출의 길이 열렸는데요.

국내 최초로 배 단체인증을 받은 겁니다.

국제 농산물우수관리제는 파종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농작물의 전 과정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제도입니다.

국제시장에서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 평가받은 만큼, 눈앞으로 다가온 개방이 걱정스럽지만은 않습니다.

농가들은 저가의 수입과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한재식 대표 (구문농원) 

“한국의 신고라는 것은 다른 나라 배보다 더 맛도 좋고 품질도 좋고 (열심히 농사지으면)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하은수 대표 (대성농장)

“한국 배를 외국에 가지고가서 맛도 보이고 하는데 맛 본 분들이 이 한국 배를 선호 하고,  당도가 좋아서 수요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배가 당도가 좋다는 것을 인정받은 거고..”

네, 이런 농가들이 계속 늘어난다면 우리 과실의 경쟁력 강화, 그렇게 먼 일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하지만 많은 농가들은 여전히 한미FTA로 인한 국산 과실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무관세로 들어오는 수입과실로 인해 국내 과실의 피해는 불가피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산 과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라는 의견도 많은데요.

2004년 한·칠레 FTA 당시 과실 농민들은 개방의 파고 앞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2004년 한·칠레 FTA가 발효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과실 산업의 큰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2천억원의 FTA 기금을 조성해 과수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 폐업 지원 등 12개 분야에 집중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생산성은 오히려 15% 향상됐고 노동력은 10% 절감됐습니다.

이에 생산액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2003년 2조2천억 원이던 생산액이 2009년에는 3조5천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네, 칠레도 대표적인 농업강국이죠.

한·칠레 FTA를 경쟁력으로 이겨낸 경험과 저력을 잘 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한미FTA를 대비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요?

네, 정부는 과수산업의 피해 최소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오는 2017년까지 한미FTA 대책에 2조3천372억원의 예산을 투자합니다.

우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기반을 확충합니다.

현재 19% 수준인 시설 현대화를 2017년까지 35%로 끌어올려, 비용 절감과 품질 고급화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또, 포도 비가림재배, 단감 키낮은재배 등, 비용절감형 고품질화 재배기술의 보급 확대에도 힘쓸 방침입니다.

다음으로는 수출 확대 전략입니다.

과수산업을 'FTA 대응 미래 수출유망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인데요.

지난 2009년 8천900만 달러였던 수출규모를, 2017년까지 2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우량 신품종 육성과 기능성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영식 과장 (농림수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고품질 안전 과실의 생산기반화 확충, 시설 현대화, 유통 체계구축, R&D 지원 등으로 국산 과실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정부의 철저한 대책과 농가의 자구노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우리 과실을 외면한다면 이런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하지 않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값싼 수입과실에만 입맛이 길들여진다면 소비자들은 품질이 좋지만 다소 비싼 국내 과실을 외면할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만나 본 농가들도 하나같이 소비자들이 국산 과실을 외면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얼마 전 열렸던 대한민국 과실대전과 같은 행사를 매년 열어서, 홍보와 체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부는 이밖에도 국산 과실의 다양한 성분과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데도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네, 정부의 대책과 농가의 노력, 그리고 소비자의 응원이 함께 해서, 개방의 파고를 넘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여정숙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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