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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발굴 어떻게 되고 있나
등록일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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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61주년이 되는 해로 정부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1천 구 이상의 국군전사자를 발굴했는데요.

국방부의 유해발굴사업 현황과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강필성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강 기자, 어서 오십시오~

그제 올해 발굴한 호국용사에 대한 합동 봉안행사가 열렸죠.

올해 유해발굴 행사가 마무리됐는데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지난 7일 국군전사자에 대한 합동봉안식이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36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행사는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전사자 유해가 유해보관실로 영현봉송될 때 정부와 군 관계자가 모두 거수 경례로 고인의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기렸습니다.

합동봉안식은 매년 발굴된 유해 중 신원확인이 되지 않은 국군전사자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입니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넘어 발굴된 유해의 상당수가 신원확인이 어렵습니다.

또 유족을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안장을 하지 못하는 유해에 대해 합동봉안식을 갖고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것입니다.

올해 발굴된 국군 유해는 1389구로 이 가운데 국군전사자로 확인된 1302위에 대해 봉안식이 열린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올해엔 단 7위 만이 신원이 확인됐는데요.

지난 6월 먼저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이천우 중사를 제외하고 유해 6위에 대해선 오는 13일 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합동봉안식에 대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김종성 감식과장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봉안식과 안장식의 차이는 봉안식은 이름은 없지만 현충원에 모시는 절차고 안장식은 묘지에 안장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금인 봉안된 유해는 계속해서 유가족과 DNA 검사를 거쳐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생각보다 신원확인이 안된 분들이 많은데요.

유해발굴 사업 역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올해엔 비교적 많은 유해인 1389구가 발굴됐습니다.

보통 한 구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선 100여 명이 동원되는데요.

지난 3월부터 지난 달까지 34개 사단급 부대-연 인원 10만여 명이 투입돼 전국 62개 지역에서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이렇게 발굴된 유해는 함께 발견된 유품과 DNA 검사 결과를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게 됩니다.

DNA검사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많이 확보해야 DNA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엔 유가족 유전자 시료 4300여 개를 채취해 국방부는 총 1만 8121개의 시료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검사 소요기간은 보통 10개월 정도인데 시료 상태와 여건에 따라 최대 12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DNA 검사가 진행중인 유해가 많습니다.

검사결과 유족을 찾지 못한 유해도 유족 유전자 시료가 추가로 채취되면 계속 확인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올해엔 일곱 분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렸는데요.

발굴된 유해 수에 비해 상당히 적죠.

처음 사업이 시작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68위의 유해만이 신원확인이 됐는데요.

그만큼 신원확인이 어렵다는 방증입니다.

"금년도는 2008년 2009년 2010년에 이어 4년째 1000구 이상의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아쉽게도 7분의 유해만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발굴 속도와 유가족 시료채취가 더 활성화 됐을 때 매년 점진적으로 신원확인된 전사자는 많아질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의미 있는 사업이기에 정부가 많은 시간과 인원이 필요한 유해발굴사업을 진행하는 것이겠죠?

유해발굴 사업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먼저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이었기에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전사자 유해발굴이 다소 늦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국군 유해 발굴사업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반세기가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시적으로 추진되다 2006년 6월 국가 영구사업으로 결정됐습니다.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호국용사의 유해는 13만여 위인데요.

정부는 이사업을 추진한 이래 올해까지 총 5999구의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정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무한책임의 의지를 실현함으로써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피맺힌 한을 풀어드린다는 목표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나라사랑과 호국보훈의식을 함양케 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13만 여명의 호국용사가 전국의 산야에 묻혀 있군요.

10여 년 동안 5000여 구의 유해만 발굴됐다니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내년 유해발굴 감식단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죠?

6.25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넘은 만큼 전사자의 형제나 자녀 등 직계 가족이 대부분 고령에 접어들어서 유해발굴 사업은 촌각을 다투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생존했을 때 유해를 돌려드리기 위해서인데요.

유해발굴을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사자가 순국한 장소를 찾는 일입니다.

지난 60여 년 동안 급격한 국토개발로 전투현장이 많이 훼손돼 유해발굴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달 안에 전국 6.25전투현장을 대상으로 한 유해관련 기초조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이를 토대로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해 향후 3년이내 1만구 이상의 국군전사자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용석 조사과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핵심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금까지는 어디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형분석이 안됐는데 전사를 연구하고 지난 11년간 발굴했던 발굴지역 분석과 참전용사와 지역주민의 제보를 받아 대략 유해가 어디있다는 유해 소재분석 지도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이 이뤄지면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유해발굴 사업이 이제는 예측이 가능한 사업으로 변하는 질적향상을 가져옵니다."

또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도 중요한데요.

정부는 현재 전사자의 친 외가 8촌까지 유전자 채취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전국보건소와 군병원에선 검사신청을 받고 있고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하면 유전차 채취키트를 자택으로 우편 발송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에 시료 확보 사업 홍보를 더욱 강화해 유족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단 한 장의 전사통지도 받지 못하고 반세기를 기다려온 유족들이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 바스러진 뼈조각을 붙잡고 흐느끼는 모습은 어떤 영화나 소설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한국 현대사의 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산야에 흩어진 호국영령들이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강필성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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