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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베팅사이트 중독 대학생 늘고 있다
등록일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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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설 ‘토토 베팅사이트’에 빠지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그 수는 적지만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크다고 하는데요, 최영은 KTV 캠퍼스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경기결과를 맞추는 한 인터넷 사이틉니다.

축구경기에 5천원을 걸고 버튼을 누르자 당첨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화면에 즉시 나타납니다.

'사설 스포츠 토토'라 불리는, 이 인터넷 베팅사이트에 빠져드는 대학생들이 요즘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베팅액에 제한이 없습니다.

한탕을 바라는 사람들의 사행심을 노리는 불법 사이트라 그렇습니다.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쉽고 간편하게 배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불법 사이트는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추천인을 통해야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5천원부터 베팅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학생들은 재미 삼아 베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자극적인 광고 내용이 대학생들을 유혹합니다.

그러다 한발 한발 빠져들게 돼 곧 중독됩니다.

대학생

“적게는 3만~5만원으로 시작했고요. 나중에는 크게 한 10만~30만원까지 한번에 걸어봤어요. 거의 하루 종일 그 내용만 바라보면서 하는 날도 있었고, 잠 잘 때는 베팅을 하고 자면 2시간마다 저절로 눈이 떠져서 바로 컴퓨터 앞에 가게 되고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불법사이트의 피해유형은 다양합니다.

사이트의 운영자가 갑자기 건 돈만 챙기고 서버를 폐쇄하고 종적을 감춥니다.

대학생

“30만원 정도 베팅을 해서 당첨이 됐으면 150만원 정도(피해를 입었어요)”

“(베팅을 하는데) 사이트(관리자)가 도망을 가버린 거예요. 저희 입장에서는 신고도 할 수 없고 누구한테도 말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대학생들이 이 불법사이트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베팅액에 제한이 없고 당첨시 배당금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한 번 당첨되면 큰돈을 쥘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고정현 부장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디어중독예방센터

“인터넷 도박은 현실 세계에서의 도박과 달리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그동안 연령이라든지 경제적인 이유로 도박에 접근이 어려웠던 청소년들, 대학생들의 도박 중독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매년 조사하는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에 보면 이 중에 제일 많은 게, 20대 전반이 10.3%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인터넷 도박중독은 알코올중독이나 마약 중독과 마찬가지로 정신질병이며 뇌질환입니다.

꿈과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할 젊은이들을 인터넷 도박 중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최영은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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