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의 흐름에 밀려 우리 눈에서 사라지고 있는 전통옹기들을 한자리서 볼 수 있는 부천옹기박물관이 경기도 부천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가 한창인 현장을 정윤정 KTV 캠퍼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에 자리를 잡은 부천옹기박물관입니다.
건물모습을 언뜻봐도 이곳이 옹기 박물관임을 쉽사리 알 수 있습니다.
흙갈색 옹기모습의 건물이어선지 한층 친근감을 더해 줍니다.
부천옹기박물관은 3천여 평방미터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100 평방미터의 규모입니다.
이 곳에는 최근 웰빙문화의 흐름을 타고 재조명 되고 있는 우리 전통 옹기 6백여점이 상설 전시됩니다.
상설 1 전시실에서는 청동기, 철기시대에서부터 현재까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는 옹기의 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 한편에는 옹기 제작에 필요한 흙과 유약등이 전시돼 있고, 관람객들은 미디어 테이블위의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자신만의 옹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지역별 옹기들이 전시돼 있는 상설 2전시실입니다.
전라도지방 옹기의 경우 크고 둥근 모양이 전체적으로 넉넉함을 주는 반면, 강원도의 옹기는 윗 부분과 어깨부분의 경사가 급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또 민속 신앙과 관련된 옹기나 생활용품으로 사용됐던 다양한 옹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천시가 이곳에 부천옹기박물관을 건립한 것은 역사적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준 팀장 / 부천옹기박물관
“조선시대 말부터,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에 의해서,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에 칩거생활을 하면서, 생계의 방편으로써 옹기를 제작해 내다 팔았습니다.”
부천시는 이곳 여월동 옹기 가마터에서 발굴된 옹기 파편들도 인수받아 전시할 계획입니다.
부천옹기박물관에는 상설전시실 외에도, 기증자 전시실, 기획전시실, 야외체험 공간, 옹기 제작 체험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3D 증강현실 체험, 조각 맞추기, 수화문 탁본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용우 팀장 / 부천시 문화관광팀
“저희(부천이) 9개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12월 15일 옹기박물관을 개관하게 되면 (박물관이)10개가 됩니다. 옹기를 굽고 가져갈 수 있게 해서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많은 사람들이 옹기박물관을 찾게 할 예정입니다.”
오는 15일에 개관을 앞둔 옹기 박물관.
박물관의 도시인 부천시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정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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