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난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포항제철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낸 정치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뼛속까지 기업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태준 회장의 일생을 송보명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철강왕.
20세기 초 카네기가 연간 1천만톤으로 '철강왕'에 올랐다면, 고 박태준 명예회장은 20여년 만에 2천100만톤의 철강회사를 만들어내면서, 한국경제의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1927년 경남 동래군에서 태어나 6살 때 일본으로 건너간 박 회장은, 1945년 와세다대학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지만 광복 후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습니다.
허허벌판 포항에 제철소를 짓는 건 다들 불가능하다고 하던 시절, 박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지 5년 만인 1973년 6월, 쏟아지는 쇳물을 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포항제철을 창업 2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키운 박 회장은, 중국의 혁명가 등소평이 '제철소를 짓기 위해선 박태준을 수입해야겠다'고 했을 정도로 걸출한 기업인이었습니다.
포철 신화를 바탕으로 박 회장은 정치인으로 변신해, 4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역임했습니다.
하지만 포철을 외풍에서 지킬 방패막이가 되기 위해 정계진출을 택한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군화를 신고 다니며 직원들을 독려함으로써 근대화의 틀을 다지고, 최근 무역 1조달러 시대에 기여한 인물 3위에 오른 박 회장은, 스스로를 '뼛속까지 기업인'으로 평가했습니다.
'절대적 절망은 없다'는 신념으로 철강신화를 만들어낸 고 박태준 회장, 이제 '대한민국 철강왕'이라는 이름을 역사에 새기고 영면의 길을 떠났습니다.
KTV 송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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