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도심에서 수류탄 투척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시민 5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총기 테러가 발생해 유럽전체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부상자를 싣고 가는 구급차들은 정신없이 거리를 내달립니다.
평화롭던 벨기에 도심에 무차별 살상극이 벌어졌습니다.
벨기에 남동부의 리에주 시 도심에서 30대 남자가 사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부상했습니다.
사건이 대낮에 사람들로 붐비는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드미트리 데그리세(목격자)
"연기와 함께 총소리가 들렸고 순간 깨진 유리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하얀 시트 안에는 사람 1명이 있었는데 이미 죽어있었어요."
범인은 먼저 수류탄 3발을 던지고 기관총으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15살 소년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심한 부상을 입은 생후 17개월된 여자 아이와 70대 노인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심각한 중상을 입은 사람도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위에는 범인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채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일부 목격자는 범인 스스로 자살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벨기에 경찰 당국은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이미 예전에 총기와 마약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레인더스/ 벨기에 리에주시 검사
"범인은 이미 경찰과 검찰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무기와 절도, 마약 거래 전과가 있습니다만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총기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토스카나주 주도 피렌체에서 한 극우 인종차별주의자가 시장에서 흑인 노점상을 향해 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경찰에 잡히기 전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습니다.
지금 유럽은 연이은 참극으로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KTV 정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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