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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통폐합 갈등
등록일 :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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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부 대학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학측이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의견수렴이 없이 일방적으로 통폐합을 결정해 학생들과의 갈등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권오윤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5일, 동국대학교 본관 총장실입니다.

학교 측에서 발표한 학문구조 개편안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습니다.

동국대가 발표한 학문구조 개편 확정안입니다.

유사학과를 통합해 학부제로 신설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수강하게 하는 이른바 '트랙형 전공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학측은 이렇게 할 경우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최장훈 회장/동국대 총학생회

“저희들한테 왜 이걸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도 없고, 그냥 따라오라고 하는 식으로 되어 있는 것들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하다하다 저희가 총장실을 점거했는데도 회유와 협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학교에 대한 실망감이 큽니다.”

중앙대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앙대는 지난 2008년 두산그룹이 인수한 이래 강도 높은 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안을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8개의 단과대학을 10개로, 77개의 학과를 46개로 통폐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측과 학생들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성원 /중앙대 철학과

“학생들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이 된다더라, 통폐합이 된다더라 하는 소식을 가장 먼저 들었던 게 외부 언론이었어요. 소통은 커녕 이야기 하려는 시도조차 없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이달초 통폐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캠퍼스 내 잔디밭에 모여 반대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학교 측은 이들이 잔디를 훼손하고 면학 분위기를 방해했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학과통폐합을 둘러싸고 학생들과 마찰을 빚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지난 6월, 경희대학교는 교수, 학생, 교직원으로 구성된 협의단체 발족식을 열고 대학의 미래를 구성원들과 함께 설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병식 사무국장/경희미래협약추진위원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인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더 좋은 대학, 더 나은 공동체, 존경받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경희대는 앞으로 협의단체를 통해 통폐합 문제뿐만 아니라 등록금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대학가에서 구조조정은 피할수 없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폐합이라도 사전에 의견수렴과 소통이 없다면 대학측과 학생들과의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해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권오윤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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