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평화비'를 일본이 철거하라고 요구하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가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해림 기자입니다.
의자에 앉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는 소녀.
그 옆에 누군가는 꽃다발을, 누군가는 목도리로 소녀의 발을 감쌌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강제 징집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어린 시절을 형상화한 이 '평화비'에 일본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미 외교부를 통해 이 평화비의 철거를 거듭 요구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문제 협의차 방한한 일본 스기야마 외무성 아주국장은 평화비를 본 소감을 묻자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스기야마 /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개인적인 소감은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위안부 청구권 문제 양자협의에 응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본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평화비의 철거만 요구할 게 아니라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방안이 없는지부터 진지하게 성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병제 대변인/ 외교통상부
"이분들이 바라는 염원을 어떻게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서 우리들은 일본 정부의 깊은 성찰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정부는 또 일본이 양자협의를 계속 거부할 경우 다음 단계인 '중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말 일본을 방문해 노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위안부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TV 10 (2010년~2012년 제작) (295회) 클립영상
- 중견기업 3천개 육성, 청년창업 1조원 투입 3:04
- 경쟁·시장감시 강화…소비자주권 확대 2:36
- 이 대통령, '정부 역할 시대 맞게 변해야' 1:50
- 이 대통령 "내년 예산 집행 미리 준비해야" 0:25
- '위안부 문제' 신경전…정상회담서 다룰 듯 2:00
- 전력 수급 비상…정부, 전력 낭비 감시 돌입 1:49
- 울진 1호기 안전점검 마치고 재가동 0:25
- 홍석우 장관 "원전사고 엄중히 책임 물을 것" 0:33
- 경찰, '수사 주체성 확보' vs 검찰, '불법적 내사 관리' 1:44
- 국민 "월 평균 최소 생활비 230만원" 2:10
- '원산지 둔갑 쇠고기, DNA 분석해 가린다' 1:42
- 말레이시아 소녀, 나눔 의료로 새 얼굴 찾는다 1:46
- '2011 공예 트렌드 페어' 개막 1:33
- 수도권 정수장 고도처리시설 조기 설치 0:32
- 인천국제공항에 사계절 아이스링크 개장 1:24
- 국토부 "국민주택기금 소득기준 개선방안 확정 안돼"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