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3차 북미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초에 6자회담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을 둘러싸고 물밑 기싸움을 벌여온 북미 양측이, 큰 틀에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에 동의하고 미국은 총 24만톤의 대북 영양지원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하순 제네바 2차 북미대화 이후 두 달만인 오는 22일, 베이징에서 북미대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3차 대화는 6자회담 재개를 공식화하는 '확인절차'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1.2차 대화에서 서로 주고받을 것을 분명히 한 양측이 다시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은,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암묵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3차 북미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핵심 의제는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행할 지가 협상의 초점입니다.
북미가 비핵화 사전조치에 합의할 경우 양측은 9.19 공동성명의 합의사항을 재천명하며, 6자회담 재개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6자회담은 내년초를 겨냥해 실질적 재개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자회담의 재개는 남북관계에도 선순환적인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유연성을 모색해온 우리 정부로서는 이산가족 상봉 등 비정치 부분에서부터 시작해, 군사 고위급회담이나 정치회담으로 남북 관계개선의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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