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세계 각국 정부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美 클린턴 장관, 북한 주민에 위로 전해>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깊은 염려와 함께 주민들에게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는데요.
애도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권력 승계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과 북한 주민의 인권도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김정은이라는 이름과 조문 문제는 공식 거론되지 않았으며 조의 표명 또한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TV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전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는 인터뷰를 통해 후계자 김정은은 최적의 상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보수집 집중...애도의 뜻 표시>
다음은 일본 정부 소식인데요.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대외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도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또한 오전에 각료간담회와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정보수집에 집중하고 만전의 태세를 갖추라 지시했습니다.
정부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국가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특이한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 오후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 서거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미국과 고위회담 추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노다 일본 총리는 전화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의 사망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핵 육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中 지도부, 주중 북대사관 찾아 조문>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가 대거 주중 북한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제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김정은의 영도하에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 인민이 비통함을 이겨내고 한 마음으로 단결해 사회주의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 단둥에 위치한 북한 세관에 조화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원자바오 총리 등 고위관계자들은 외국방문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북한에 공식 조전 보내>
러시아 또한 김정은 후계 체제를 용인하면서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인공기로 조기를 내건 러시아 북한 대사관은 공식 조문소를 마련했습니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에게 공식 조전을 보냈고 러시아 외무장관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주요 정당들 또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북한과의 전통적 관계를 강조했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쿠바, 3일동안 애도기간 선포>
쿠바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에 3일 간의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을 통한 성명에서 애도기간을 정하고 공공기관과 군사시설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성명을 통해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슬픔을 극복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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