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익 응시료가 내년 1월부터 인상된다는 내용이 공지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토익 응시생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윤정 KTV 캠퍼스기자입니다.
지난 11월 22일, 한국 토익 위원회는 내년 1월 29일 시행예정인 토익 시험부터 응시료를 현행 3만 9천원에서 4만 2천원으로 3천원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토익 응시료 인상에 대해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손성도 4학년 / 건국대 인터넷미디어학부
"토익은 매번 자주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돈이 더 많이 들고, 학생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는데, 돈이 더 오르게 되면 부담이 더 가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익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응시료가 8만원이나 돼 우리나라는 싼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토익 위원회의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IMF 자료에 따르면 작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만 591달러, 일본은 4만 2820달러로 일본이 우리나라의 2배를 훌쩍 넘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토익료는 우리나라의 두 배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토익 응시료가 비싸다는 불만외에도 응시자들은 추가접수에 10%의 비용을 더 받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반발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년동안 모두 14차례 토익 시험이 치뤄지고 있습니다.
매 시험마다 정기접수 기간에 접수를 하게 되면 정해진 응시료 4만 2천원을 내면 됩니다.
하지만, 특별추가 접수를 할 경우에는 본래 응시료의 10%,즉 4천2백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김태수 3학년 /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비정기적으로 보는 시험이면 장소 빌리는 것에 비용이 추가로 들어서 (추가비용이) 그쪽으로 충당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날에 매년 시험을 봐왔으면 사기이다."
토익 시험의 재응시 여부는 거의 대부분이 바로 전에 치른 시험의 성적에 달려 있습니다.
잘못 나왔을 경우 한 점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다시 시험을 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년도 토익 시험 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험결과를 보고 다시 시험을 치를 경우 모두 추가 접수를 해야만 하게 돼 있습니다.
YBM시사닷컴 관계자
"특별추가 접수는 예전에 없었습니다. 취업준비생?졸업자?승진 준비하는 분들의 요청 때문에 만든 것이에요. 저희가 학교를 미리 섭외해서 접수를 받는데, 이미 찬 학교는 자리가 없어 별도로 학교에서 요청하거나 새로운 학교를 섭외해야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듭니다. 세부 비용문제는 세세하게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토익 응시료의 부조리한 점은 또 있습니다.
시험성적이 잘 나와 접수를 취소할 경우 응시료를 되돌려 받는 것은 많아야 60%, 아주 적을 경우 40% 뿐입니다.
취업준비생에겐 이제 필수가 돼버린 토익시험 성적.
취업준비생들은 떠무니 없는 토익응시료와 불합리한 특별 추가 접수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캠퍼스리포트 정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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