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민간 조문단 방북…남북 경색 풀리나
등록일 : 2011.12.27
미니플레이

어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늘 귀환합니다.

정부는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는 달리 조문단을 허용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염두에 둔 게 눈에 띄었는데요.

이번 조문에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이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있는데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은석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정은석 기자 어제 방북길에 오른 우리측 민간 조문단이 조금 있으면 귀환할 예정인데 먼저 이번 방문의 일정이 어땠는지 말씀해주시죠.

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주축으로 한 조문단은 어제 아침 8시 반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했습니다.

방북에 앞서 이희호 여사 측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방북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윤철구 사무총장 (김대중 평화센터)

"2009년 8월 남편이 서거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조문특사단을 서울에 보낸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네, 들으신대로 이희호 여사 측은 이번 방북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남북출입소사무소에서 출발했고 8시 35분쯤 북측 통행검사소에 도착했습니다.

북측에서는 이종혁 아태부위원장 등 12명이 우리측 조문단을 영접했으며 조문단은 북한 측 전용차 5대와 미니버스 등으로 갈아탄 뒤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11시 반쯤 평양에 도착한 조문단은 점심 시간인 낮 12시부터 2시까지 북측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오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찬이 끝난 뒤 김정일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을 찾아 조문을 마쳤습니다.

금수산 기념궁전에 인접한 북한의 대표적인 귀빈 숙소 평양의 백화원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묵은 조문단은 조금 뒤인 오전 8시에  귀환길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정은 회장은 낮 12시 반 쯤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희호 여사 측은 귀환 길에 개성공단을 들러 오후 3시쯤 돌아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네, 그리고 이번 방북에서 조문단이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만남이 이뤄졌습니까?

네, 방북 전부터 최대 관심사는 조문단이 김정은 후계자를 만날지에 대한 여부였는데요.

우리 조문단이 금수산 기념궁전에 조문을 하러 갔을 때 김정은 부위원장이 조문단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간 조문단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에게 직접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김정은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측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남 메시지를 전했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한 소식이 전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조문단이 김정은에게 단순히 상주에게 조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례적인 수준의 인사만 오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사망 뒤 달라진 게 있다면 김정은 부위원장의 위상변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최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해 군 최고사령관에 이어 당 총비서로 공식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부위원장을 '당 중앙위원회의 수반'으로 잇따라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 국방 연구원의 백승주 박사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백승주 안보전력연구센터장(한국국방연구원)

“김정은은 사실상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수장으로서 또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를 받아서 그러한 직책으로 북한 체제를 통치할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이미 김정일 위원장의 직책 가운데 하나인 군 최고사령관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제 신문과 방송을 통해 김 부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마저 내보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군에 이어 당까지 김 부위원장이 장악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에 최고사령관을 시작으로 아버지 김일성의 최고 권력을 하나씩 물려받았던 절차와 유사합니다.

당 중앙위원회의 수반은 당 총비서를 의미하는데 김 부위원장이 이미 당 총비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북한 노동당 규약을 보면 당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 위원장을 겸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당 총비서는 공석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들 김 부위원장이 실질적인 총비서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9월에 열린 당 대표자회의에서 김 부위원장을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김정은 후계체제를 노동당이 뒷받침하도록 하는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 김정은을 공식 후계자로 안착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후계체제를 진행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 내일은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이 열리는데 장례 절차는 어떻게 진행 됩니까?

네, 김정일의 장례 절차는 아버지 김일성 장례식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례식은 김 부위원장이 김위원장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 후 운구차에 실린 김정일 시신은 금수산 기념궁전으로 옮겨지고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영결식에는 장성택과 리영호, 김영남 등 권력의 실세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시대를 끝으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결식 후에는 대형 영정사진을 앞세운 대규모 운구 행렬이 평양 김일성 광장으로 향합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의 시신이 금수산 기념궁전으로 다시 돌아오고 이틀동안 중앙 추도대회를 끝으로 장례식 일정이 모두 끝납니다.

이와함께 장례식 기간동안 북한 전역에서는 추도식이 함께 열릴 전망입니다.

네, 북한의 김정은 후계체제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데 이번 민간 조문단 방북이 아무쪼록 남북 관계의 개선에 긍정적 신호가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정은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