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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대회 이후, 김정은 부위원장의 과제는?
등록일 :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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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어제 열렸는데, 눈이 내리는 가운데 수많은 평양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대규모 추도대회가 진행되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용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용민 기자! 애도기간의 마지막 행사죠.

오늘 10시부터 진행되는 추도대회 어떻게 진행됩니까?

네, 추도대회는 한마디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부위원장의 세대교체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때에도 평양시민 10만 여명이 김일성 광장에 모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면서 추도대회를 열었는데요.

이번 김정일 위원장 추도대회도 동일한 방식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도대회는 잠시 후 10시에 시작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영결식 장면인데요.

김정은 부위원장을 한가운데로 주석단이 구성되며 당 고위 인사가 추도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도사가 끝나는대로 북한체제를 유지하는 군인, 노동자 등 각 계급 대표들의 추도연설이 이어집니다.

끝으로 주악과 함께 조포가 발사되면서 추도대회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추도대회 이후 정각에 조포를 쏜다고 밝혔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조포가 발사된 이후 주민들은 3분동안 묵도를 하게되며 북한 전역의 기관차와 선박 등 소리를 낼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들을 활용해 고동을 울려 추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 이번 영결식과 추도대회에 대해 외신들도 관심이 많죠?

그렇습니다. 

하지만 서방언론들도 모든 내용을 조선중앙TV의 화면과 자료에 의존해야하기 때문에 어제 행사의 경우 "베일에 싸인 영결식"이라며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영결식 시작 소식을 가장 먼전 전한 곳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이었습니다.

또 영결식 장면을 가장 먼저 내보낸 곳은 영국 BBC방송이었는데요.

이어서 CNN 등 외신들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영결식 장면만으로는 북한의 실제 모습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네, 그럼 추도대회를 끝으로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데, 사실 전세계의 관심은 장례 이후 김정은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 지도체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쏠려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애도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인 김정은 지도체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당을 중심으로 한 선군정치체제입니다.

군이 모든 분야에서 우선이 돼야하기 때문에 당비서가 되는 것은 물론 군을 장악하지 못하면 북한을 이끌어 나갈 수 없는데요.

북한 내 각종 매체에서 김정은 부위원장을 수식하는 여러 호칭들을 통해 김 부위원장의 북한 내 위상 변화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김 부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전 2004년까지 그의 호칭은 샛별장군이었습니다.

이후 2009년 후계자로 공식 등극 되면서 청년대장을 거쳐 대장 칭호를 얻게 되는데요.

이러한 호칭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전까지 계속됩니다.

김정은 부위원장의 호칭은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단 10여 일 사이 급격하게 바뀌는데요.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동시에 영도자라는 호칭이 붙더니 지난 24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는 그에게 최고사령관, 당 중앙위 수반이라는 명칭을 부여했고 하루만인 25일 최고영도자라는 수식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북한 헌법의 국방위원장을 칭하는 것으로 김정은 부위원장이 사실상 군 통수권과 당 총비서의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갑작스러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 내 김정은의 위상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습니다만 아직 그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부위원장이 북한 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남광규 교수 / 고려대 아세아문제 연구소

"외형적으로 봤을 때 김정은 부위원장이 당군을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의구적인 것이 처음에 존경하는 호칭을 시작으로 경외하는 여러가지 호칭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보아선 김정은에 대한 상징적 의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네, 김정은 체제가 확고해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 이러한 체제로 북한이 나아갈 경우 경제분야와 외교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김정은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통치를 기반으로 북한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큰 변화보다는 기존의 전략을 유지하면서 체제를 안정시켜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경제난 해결과 핵 문제에 따른 국제 관계인데요.

먼저 경제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경희 경공업 부장의 후견을 바탕으로 김정은 체제로의 안정적인 권력이양에 성공하더라도 경제적인 불안이 심화된다면 통치기반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주민 모두 쌀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경제난 해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한에서는 이미 제한적이나마 '경제관리개선' 또는 '현대화'로 표현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한 대외개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신의주 경제특구나 화폐개혁처럼 준비되지 않은 경제개혁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지도부가 적극적인 경제개선 조치에 나서는 경우 성공 확률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또 한 가지 큰 당면과제는 꼬일대로 꼬여있는 북한 핵문제와 이를 통한 미국과의 관계입니다.

핵문제를 빼놓고서는 북한의 국제관계를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핵은 주요 해결과제인데요.

사실 북한이 핵을 만들게 된 이유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때문입니다.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 대항해 체제유지를 위해 핵을 보유하고 이를 통해 비핵화로 나아가자는 건데 이러한 유훈이 결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핵실험으로 이어진 겁니다.

결국 김정은 지도체제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이어지는 핵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 나갈 것이냐 또 이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가 우선 과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제들이 종합적으로 맞물려 북한의 체제 안정과 한반도 정세에 밀접하게 연결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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