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역사를 문화콘텐츠로 되살려 내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경북 영주에서 뮤지컬 '부석사'가 무대에 올려져 화젭니다.
이건희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4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경북 영주시 문화체육센터에서 뮤지컬 '부석사' 공연이 있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11도를 웃도는 추위에도 2천여 명의 관객들이 좌석을 메워 관심이 컸던 공연이었습니다.
의상대사는 당나라 유학 중 육대인의 집에서 선묘낭자를 만나게 되고 서로 마음을 나눕니다.
하지만 불도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의상대사는 홀연히 신라행 배를 타게 되고 선묘낭자 역시 의상대사를 뒤?아 신라로 향합니다.
의상대사는 왕명을 받들고 화엄종을 번창시킬 사찰을 짓기 위해 백제유민 월산을 설득하지만 월산의 고집은 완고합니다.
결국 신라군이 월산의 산채를 포위하게 되지만 선묘낭자는 오빠인 월산을 살리고 의상대사에 대한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자결을 합니다.
박소연 6학년/경북 영주시 남산초교
"뮤지컬 처음 본 건데 굉장히 재미있고요. 다음에 또 봤으면 좋겠어요."
장병인/ 경북 영주시
"이번에 와서 관람(할 수 있도록) 보여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또 다시 영주 부석사로 찾아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부석사'는 영주시, 세계유교문화재단에서 주최하고 안동MBC 외 2곳에서 후원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입니다.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와 부석사 창건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뮤지컬은 부석사를 재조명하고 공연 콘텐츠를 자원화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이정희 사무국장/ 세계유교문화재단
"지금의 문화들은 보존하고, 잘 모시는 것이 지금의 흐름이 아니고 지금까지는 그래 왔다면 앞으로는 이 문화를 가지고 산업화 시키는 거예요."
김주영 영주시장
"부석사 창간정신인 화엄의 사상과 소수서원의 선비정신, 이것들이 합쳐져서 우리나라 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데 이번 창작뮤지컬 부석사를 통해서 영주의 정신문화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것에 아주 의의 깊게 생각합니다."
이 공연의 재미있는 요소는 마당놀이와 창극, 뮤지컬을 한데 엮은 작품이라는 점 입니다.
박선민 선묘역/뮤지컬 배우
"특정한 설화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설화 자체를 재해석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하는 거고 토속민요나,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민요 음악으로 창작해서 부분부분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접목시켜서 만들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이 공연이 매년 공연되는 콘텐츠가 아닌 일회성 공연이라는 점이나 세계유교문화축전에 왜 불교문화를 소개하냐며 지역 향교의 반발이 있었던 점입니다.
영주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부석사'.
이번 공연은 지역사회의 역사자료를 문화콘텐츠로 잘 구성한다면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이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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