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은 올 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뉴스 중의 뉴스였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에 이어 셋째 아들 김정은이 권력을 이어받음으로써 3대 세습통치가 본격화 됐는데요.

김정은 시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김현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37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사망 발표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최고 사령관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100(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시였다는 것을...”

정확한 후계구도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해진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남한은 물론 주변국을 긴장시킨 큰 사건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온 국민이 의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북한 주민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에 한해 조문 방북을 허용했습니다.

류우익 장관/ 통일부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북한 당국은 추도기간 내내 김정은을 '최고사령관' '혁명무력의 최고 영도자' '당 중앙위 수반'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김정은으로 권력이동을 예고했습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영결식에서 북한 최고지도부 핵심 실세7인과 함께 운구차를 호위하며 사실상 북한 정권의 계승자임을 과시했습니다.

백승주 센터장/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김정은은 사실상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수장으로서 또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를 받아서 그러한 직책으로 북한 체제를 통치할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결식 전 과정은 김정은 부위원장이 직접 주도했으며 이어진 중앙추도대회를 통해 북한을 통치하는 새 지도자임을 공식화했습니다.

김정은 시대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이 그랬던 것처럼 유훈통치를 표방하며 군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유훈통치 기간 대외원조 확보와 북미관계 개선, 국제사회에서의 평화적 지도자 이미지 부상 등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일 사망으로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김정은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남북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준 소장/ 통일연구원 통일학술정보센터

"내년 우리 정부로서는 3월 핵안보 4월 총선 12월 대선 등 중요한 정치일정 앞두고 있어서 평화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일정부분 대북지원 인도적 지원 할 가능성 있고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 취할 가능성 있다"

김정은 시대 북한의 구체적인 정책방향은 내년 1월 1일 발표되는 신년 공동사설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내용의 대외·대남 메시지가 담기느냐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흐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