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겨울이 되면 더욱 외로움을 느낍니다.
추위로 더욱 외로워진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밥상을 전하는 청년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가희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곳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청주 청년회입니다.
30평 남짓한 이곳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곳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이곳에서는 '따뜻한 밥상' 모임이 열립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밥상모임을 위해 청년들은 오늘도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상덕 회장/ 청주청년회
"청주청년회는 2000년도에 생긴 청주지역의 청년 단체로써 크게 2가지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첫 번째로는 진보적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매주 토요일마다 독거 어르신들께 반찬을 배달하는 따뜻한 밥상을 진행하고 있고, 1년에 한번씩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사랑의 몰래 산타를 7년 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밥상'은 지난 2005년 겨울.
성탄절을 앞두고 독거노인들과 기초수급대상자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전달한 것이 모태가 됐습니다.
청년들은 '몰래산타'활동을 크리스마스 하루만의 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생각해냈습니다.
토요일 마다 청년들은 근처 재래시장을 찾아 어르신께 드릴 밥상의 식재료를 직접 고릅니다.
평소 어르신들이 잘 드시는 반찬재료를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서 정성과 사랑이 묻어납니다.
평소에는 북까페로 조용하던 이곳 쉼터가 매주 토요일이면 반찬을 만드는 청년들로 부산해집니다.
하나 둘 반찬통이 채워지면서 청년들은 곧 만날 어르신들 생각에 벌써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오늘 이들이 조를 짜 '따뜻한 밥상'을 배달한 어르신들은 모두 아홉분입니다.
올해 84살의 신재연 할머니는 매주 토요일이면 찾아오는 청년들을 친손자처럼 따뜻하게 맞습니다.
청년들은 밥상을 전달하고, 할머니 건강도 묻는 등 한동안 말동무가 돼 드립니다.
조근희 회원/ 청주청년회
"할머니께 드리는 음식이 맛있었으면 좋겠고, 그리고 계속 많이 오래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가는 길에 손을 흔들어주시는 할머니.
할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내딛는 청년회 회원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전달하고 말벗이 돼주는 청주청년회의 활동으로 이곳의 겨울은 그렇게 춥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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