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요즘, 송년회가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송년회도 새 바람이 불어 그동안 먹고 마시는 것에서 탈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영경 KTV 캠퍼스 기자가 한 특별한 송년회를 취재했습니다.
송년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한 사무실입니다.
보통 송년회라면 볼 수 있는 술과 다과, 음료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송년회에 초대된 회사직원과 가족 등 20여명은 목도리를 만드는데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자원봉사 단체 Hands on Korea와 서초구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따뜻한 목도리 만들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특별한 송년회 행사에서 만들어진 목도리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연말 선물로 전달됩니다.
박두석 인사본부장 / DHL 코리아
“연말이 되면 소외된 계층에 대한 외로움과 독거노인, 그리고 특히 노인에 대한 소외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매년 저희들이 여러가지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특히,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을 저희 DHL의 모든 임직원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달하기 위해서 목도리 제작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구르기에서 박음질까지.
가정시간에 배운 바느질 방법을 되새기며 참가자들은 정성스레 바느질에 열중합니다.
약 두 시간의 작업 끝에 하나의 목도리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참가자들은 뿌듯함을 느낍니다.
한혜지 2학년 /경기 고양시 지도중학교
“평소에 못해봤던 걸로 이렇게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아요. 아빠가 이 회사 임직원으로 계셔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는데, 아빠랑 함께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다른 한쪽에서는 완성된 목도릴 포장하고 박스에 함께 넣을 편지를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검수과정을 거치고, 라벨을 붙여 포장을 마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목도리 만들기가 끝납니다.
올해 송년회에서 만든 목도리는 모두 100여 개에 이릅니다.
신은희 과장 / 서울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전략사업팀
“‘송년회를 좀 의미 있게 하고 싶다’ 하는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저희가 자원봉사로 하는 송년회를 기획했고, 지금 이제 4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아주 일찍부터 다 마감이 됐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자원봉사 송년회’ 프로그램은 목도리 만들기 이외에도 찾아가는 송년파티, 연말 도심투어 등으로 우리 사회 송년회 문화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술과 음식의 요란한 송년모임 관행도 시대적 변화로 이웃을 생각하는 뜻있는 송년회로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가족,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들까지 생각하는 송년회는 2011년의 끝자락을 훈훈하게 만들어줍니다.
캠퍼스 리포트 양영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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