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따뜻한 찐빵이 간식으로 제격인데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전주의 '엄마손 찐빵'은 다른 찐빵과 달리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정민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영하를 오르락내리락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요즘, 따뜻한 겨울음식 생각이 간절한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전주효자시니어클럽의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엄마손 찐빵'입니다.
전주시 중앙동에 위치한 이 ‘엄마손 찐빵’은 겉보기에 여느 찐빵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찐빵에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어르신들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유부열(72세) /전북 전주시
“저희가 직접 차로 가서 7~8명씩 (직접 기른 재료를) 가서 가져와요.”
이 '엄마손 찐빵'은 웰빙 먹거리를 위해 어르신들이 지난 봄 용진, 소양, 진안 등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재료들로 만들어집니다.
이 재료들을 갈아 반죽을 하고 아기자기한 모양을 만들어 팥앙금을 듬뿍 넣습니다.
15분 여 후에 찜기에서 나오는 찐빵의 모습은 쑥색, 당근색, 우리밀의 백색 등 세 가지 색으로 보기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겨울철 최고의 간식거리로 변신했습니다.
이번엔 토끼모양 찐빵입니다.
보통 찐빵에 비해 크기가 작은 이 토끼모양 찐빵은 손주를 향한 어르신들의 정성이 한 눈에 보기에도 가득합니다.
정금순(72세)/전북 전주시
“아이들이 먹을 때 내 식구들이 먹는다 (생각하고) 똑같이 만들어요. 그런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요)”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어르신 스스로 사회 참여와 근로활동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는 것이 효자시니어클럽의 주된 목적입니다.
그 중에서도 ‘엄마손 찐빵’은 2008년 초기 수입이 60여 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엔 300만원이 넘으면서 우수사례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평균 나이 70세가 훌쩍 넘는 이 곳 네 명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요즘 하루 종일 미소가 끊이질 않습니다.
정성으로 만들어진 찐빵과 건강한 정신으로 노후를 맞이하는 어르신들이 있기에 올 겨울 몸도 마음도 따뜻하기만 합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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