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기성세대들에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가난하고 힘겨웠던 그 때 그 시절, 설 풍경을 영상에 담아봤습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연줄에 불을 붙여 연을 하늘 높이 날려보내며 묵은 해 액운도 함께 실려간다고 믿었던 연날리기.
대보름날 쥐불놀이처럼 액운을 태우고 소원을 빌며 새해를 맞는,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정겨운 설 풍경입니다.
정월 초하루, 가족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정성스레 차례를 지냅니다.
온 가족이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함께 모여 가래떡을 만들며 덕담이 오고가는 모습이 화기애애합니다.
마당에는 아낙들의 널뛰기가 흥을 돋우고 한 켠에선 윷놀이 한 판이 벌어졌습니다.
흥겨운 사물놀이를 보고 있자니 어깨춤이 절로 나고, 모든 이들의 입가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설을 쇠러 고향가는 길.
터미널은 이미 인산인해지만 마음만은 가볍습니다.
대형마트가 대중화된 지금과는 달리 20여년 전에는 차례상 준비를 하기 위해선 재래시장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설을 며칠 앞두고 시장은 더욱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러한 설날이 민족 대명절로 온전히 자리 잡은 것은 20여년 전에 불과합니다.
일제에 국권을 강탈당한 우리나라는 1910년 조선총독부가 생활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음력 설 대신 양력사용을 강권하며 음력설을 쇠는 사람에게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1980년대 중반까지 음력 '설날'은 이중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으로 간주돼홀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해왔던 민족 대명절 설.
가난하고 부족한 시절이었지만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여 덕담을 나눴던 그 때 우리내 설 풍경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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