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의 새로운 화두는 핵안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정상선언문에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위험한 핵물질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문안이 담기게 됩니다.
정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들이 핵 물질이 테러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수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사용을 최소화하자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제3차 교섭대표회의에 참석한 50개 참가국과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이해관계가 엇갈린 쟁점사항에 대해 대부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연구용 원자로나 의료분야 등에 사용되는 민수용 고농축우라늄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문안이 정상선언문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정상선언문 문안에는 핵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실천조치들이 담길 예정입니다.
핵 테러를 최고의 국제안보위협으로 간주하고 테러리스트의 핵물질 취득을 막는데 초점을 맞췄던 '워싱턴 정상선언문'의 기조를 살려나가면서 변화된 안보환경에 맞춰 새로운 실행목표와 계획을 이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핵안전'이 새로운 화두로 추가된 것도 특징적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시설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핵안전이 핵안보 못지않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군사용 고농축우라늄의 안전한 관리 의무를 명문화하는 문제 등을 놓고는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섭대표들은 서울 정상회의 직전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를 갖고 정상선언문을 최종 협의할 예정입니다.
KTV 정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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