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학 도서관 하면 대학생들이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곳인데요.
이런 대학교 도서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 교육현장으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채원 KTV 캠퍼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곳은 한 대학교 중앙도서관 열람실.
평소라면 대학생들로 가득할 열람실에 25명의 청소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대학 도서관에서 주최한 독서캠프에 참가한 이 지역 중학생들입니다.
'책속에서 나를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겨울방학 청소년 독서캠프는 ‘이야기를 통한 자기발견’, ‘도서관과 친해지기’, ‘작가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5일간 진행됐습니다.
조아앵 / 캠프참가자 학부모
“방학 동안 아이들이 특별한 스케줄 가지고 지내는 것이 아닌데 지역아이들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교육을 해주니까 너무 와닿고 반갑게 아이에게 추천을 해 줄 수가 있었어요.”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도서관의 이미지와 달리 이번 캠프의 프로그램들은 직접 말하고 참여할 수 있게 구성돼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이야기를 통한 자기 발견 시간’에서 실시한 '동물을 통한 심리검사' 프로그램입니다.
검사에 참가한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동물을 선택하기 때문에 이 심리검사를 통해 스스로를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시인으로 활동 중인 작가와의 대화 역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장현정 2학년 / 목포 항도여중
"강사님들을 초청해서 직접 강의를 들으면서 하자나요. 저희가 인원이 스무명 정도 밖에 안되니까 직접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질의 응답식으로 하니까 더 빨리 이해가 되고 ..."
또한 이번 독서캠프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경희 관장 / 목포대 도서관
"이 지역사회와 도서관이 어떤 연계성을 갖게 되는 이런 것을 저희가 기획을 하고 하게 됐는데 학생들이 호응도 좋고, 청소년들이 대학과 친숙한 관계를 맺으면서 스스로 책을 가깝게 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하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성의 등불인 대학 도서관이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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