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한 지역에서 하루 5만 송이의 장미가 해외로 수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바로 전주에 있는 '로즈피아'가 장미 수출의 산실인데요.
이정민 KTV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기는 전주시 덕진구 강흥동의 화훼종합처리장입니다.
이곳은 전북지역 화훼농가들이 세운 농가회계법인 '로즈피아'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5천 평방미터나 되는 이곳 선별장에서는 새해초부터 25명의 직원들이 해외로 나갈 장미를 박스에 정성스럽게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장미는 보통 7월에서 10월이 개화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곳 로즈피아에서는 생기 있고 아름다운 장미를 일 년 내내 볼 수 있습니다.
홍성수 대리 / 로즈피아
“저희가 포장을 해서 부산항이나 광양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수출하게 됩니다. 일주일 정도의 유통 과정이 소요되기 때문에‘후처리제’라는 약품을 사용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130여 회원농가가 재배한 10여 종류의 장미는 생산자의 1차 처리 공정을 거쳐 냉장차로 이곳에 수집됩니다.
미니장미로 잘 알려진 벨리나입니다.
꽃봉우리 자체는 아담하지만 작은 풍채가 돋보이며 경제성으로도 인기가 높은 장미입니다.
살구색과 분홍색을 섞어 놓은 듯한 일세 브론즈입니다.
탐스러운 꽃봉우리는 그 향기 또한 진하게 풍겨옵니다.
10여 종류의 장미들은 그 생김새와 색깔이 조금씩 달라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요즘 하루에 5만 송이의 장미가 40피트 컨테이너 한 대에 실려 수출되고 있습니다.
요즘 시세로 5천여만 원 어치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로즈피아는 현재 생산된 장미의 80%를 수출하고 있고 수출물량의 85%는 일본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7월에 설립된 로즈피아는 IMF이후 해외시장에 처음 눈을 돌려 일본과 러시아, 미국 등에 100만 달러의 장미를 수출했습니다.
그 후 로즈피아는 10년 만인 지난해 1,700만 달러의 장미를 수출해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현규 전무 / 로즈피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저희는 면적확대와 품종 다변화를 통해 수출로 어려움을 이겨 내겠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FTA의 발효를 앞두고 있어 대부분의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활로를 찾는 '로즈피아'의 사례는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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