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자수의 멋과 그 현대적 변형을 잘 보여주는 자수명장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경주 ktv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힘찬 날갯짓을 하는 두 마리의 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마치 하나의 화려한 그림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한 땀 한 땀 수 놓아진 쌍학흉배로서 자수명장 김현희 선생의 작품입니다.
김현희 자수명장
"이 보자기는 국화무늬 수보인데요, (국화가) 정면으로 보이는 그림, 옆으로 보이는 그림 그리고 봉우리가 있는데 (국화)가지를 여러가지로 해서 재미있게 그렸어요."
서울 롯데갤러리에서 '복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자수명장 김현희선생의 작품전에는 5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김명장의 작품은 크게 다양한 수를 놓은 수보와 다른 크기의 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복주머니, 수저집, 흉배 등 초기작품부터 현대 추상화처럼 보이는 보자기 등 지난 30여 년의 작품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김현희 선생은 열 아홉살 때 궁중 수방나인에게 수를 배운 윤정식 선생으로부터 직접 사사 받은 뒤 지금까지, 자수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의 미를 추구해 왔습니다.
주로 혼례 등 행사에 쓰인 수보는 나무와 꽃 상서로운 동물 등이 주요문양을 이룹니다.
김 명장의 전통 보자기에는 고운 색감과 단순하고 해학적인 문양이 특징입니다.
조각보에 나타나는 선과 면의 분할, 색의 조합은 전통의 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조각보를 예술로 승화시켰습니다.
김진숙 /경남 거제시 -오른쪽
"너무 감탄스러워요. 거제도에서 올라왔거든요 저도 배워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지영/경남 거제시
"늘 느끼는 거지만 선생님의 색감을 뛰어나시다는 것, 그 색감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국내외에 우리나라 보자기의 미학을 알리는데 앞장선 김 명장의 작업은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명장의 작품이 현재 하버드대 박물관, 오스트리아 빈 민속박물관, 시애틀 민속 박물관 등에 소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과 실의 염색부터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어느 하나 김 명장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녀에게 자수는 인생 그 자체입니다.
김현희(66) / 자수명장
"취미가 직업인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내가 지금 그러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자수는 내 생명줄이에요 내가 힘들때마다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때문에 생명줄과 같아요"
김현희 자수명장의 작품전은 다음달 29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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